[Oh!쎈 초점]황승언, 전속계약 분쟁으로 유명해진 아이러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2.09 15: 50

배우 황승언이 소속사와 전속계약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작품이나 연기로 대중들에게 기억되어야 하는 배우이건만, 오히려 전속계약 문제로만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황승언은 최근 소속사 얼반웍스이엔티의 부당 처우를 주장하며 전속 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얼반웍스이엔티 측은 “부당 처우를 한 사실이 절대로 없다”고 팽팽하게 맞섰을 뿐만 아니라 황승언의 상식 밖 행동을 지적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황승언이 광고 계약 및 촬영 출연 거부, 무단 스케줄, 잦은 스태프 교체, 매니저 인격모독 등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거듭했다. 계약서에 의거한 매니지먼트와 상호 책임져야 할 의무를 저버리고 계약 해지의 모든 경위가 당사에 있는 것처럼 주장했고 결국 계약 해지를 위하여 변호사를 선임하고 당사에 일방적인 통고를 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으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의 뜻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황승언은 지난 2일 연매협 산하기구인 상벌조정윤리위원회(이하 상벌위)에 매니저나 가족의 대동 없이 홀로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으다. 이에 상벌위 측은 “결과가 나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전히 황승언과 소속사 측은 팽팽하게 맞서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09년 영화 ‘여고괴담5’를 통해 연기를 시작한 황승언은 영화 ‘요가학원’, ‘오싹한 연애’, MBC ‘황금물고기’ 등에 작은 역할로 출연했다. 2014년 영화 ‘족구왕’을 통해 인지도를 얻는 듯 했으나, 드라마에서의 활약은 그리 크지 못했다. 올해 초 방영된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섹시 이미지가 더 주목을 받으며 화두에 올랐다.
이후 황승언은 JTBC 새 드라마 ‘마담 앙트완’ 출연을 확정 지으면서 tvN ‘SNL코리아6’ 크루진에서 잠정 하차를 하는 등 연기자로서 심기일전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으로 이 또한 쉽지 않게 되어 버렸다. 새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는 연기자로서가 아닌 시끄러운 분쟁으로 연일 포털 사이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 
하지만 황승언이 배우로서 대중들에게 큰 인지도를 가진 배우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 같은 논란은 씁쓸하기만 하다. 황승언을 잘 모르는 이들은 매일 터져 나오는 분쟁 관련 기사를 통해 황승언을 알아가고 있는 상황. 배우라면 작품이나 연기를 통해 자신을 알리는 것이 맞을텐데, 황승언은 이와는 반대로 논란의 중심에만 서 있다. 상벌위의 설명대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황승언이 자신의 이미지를 돌려세울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보인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