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이하 헌집새집)'가 오는 10일 출격한다.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출연자들 면면보다 프로그램이 다루고 있는 셀프인테리어라는 소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냉장고를 부탁해’로 셰프 열풍을 불러일으킨 JTBC가 ‘헌집 새집’을 통해 예능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헌집새집’은 기존의 인테리어 프로그램과는 궤를 달리한다. ‘헌집새집’은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튜디오에 의뢰인의 방을 직접 재현하기 때문에 공간이나 시간의 제약에 벗어나서 자유롭게 방을 꾸밀 수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장고’) 방식을 빌려오면서 대결이 가능해진 것 또한 새로운 면모다. 대결을 통해 디자이너들의 역량을 지켜 볼 수 있기에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냉장고’에서 셰프들에게 15분이 주어졌다면 ‘헌집새집’에서는 99만원이라는 요금의 한계가 주어졌다. 인테리어는 돈이 많이 들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전문가들이 온갖 노하우를 알려주며 시청자들이 따라 하기 쉬운 인테리어 노하우들을 전수할 예정이다.
‘헌집새집’을 기획한 성치경 CP는 “99만원이라는 제한이 걸려있지만 의뢰인의 사정이나 프로그램의 구성에 따라서 더 낮은 금액으로 대결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며 “스튜디오에서 직접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를 표현했다.
이런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테리어 전문가들이다. 풍수지리 전문가, 실내건축기능사 자격증 보유자, 자취방 셀프 인테리어 전문가, 업사이클링 인테리어 전문가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연해서 다양한 방면의 팁을 제공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성치경 CP는 “디자이너들을 먼저 섭외하고 이후에 연예인을 섭외할 정도로 디자이너 섭외에 공을 들였다”며 “각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디자이너들이기 때문에 출연자들과 호흡뿐만 아니라 다양한 셀프 인테리어 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출연자들의 실력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냉장고’를 옮기는 것에 비해 방을 옮기는 것은 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스타의 팬들에게도 색다른 선물이 될 것이다. 전현무는 “스타들의 방을 공개한다고 해서 위화감을 느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 공개된 스타들의 방을 보면 위화감은 보다는 짠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라고 친밀감을 드러냈다.
JTBC는 출범 4년을 지나는 시점에서 강호동의 ‘아는 형님’을 비롯해 ‘마리와 나’ 그리고 ‘타인의 취향’까지 매주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며 계속 도전 하고 있다. 이런 도전 중에 하나인 ‘헌집새집’이 쿡방에 이어 집방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pps201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