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말라야' 이석훈 감독이 영화 흥행에 대해 신이 내려주시는 일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석훈 감독은 9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천만 관객은 신이 내려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히말라야'에 대한 '천만 돌파' 기대가 있다는 말에 "천만 관객은 신이 내려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영화가 훌륭하다면 관객분들이 사랑해주시겠지만 사회적인 분위기라던가 국민 정서 등 외적인 면으로도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이 도와서 그런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좋겠지만 우리 영화가 민족 정서를 건드린다거나 그런 영화는 아니다"라며 "그저 훈훈한 정서 등을 느끼는 분들이 계시고 영화를 본 뒤 그 정서를 다른 분들에게 권해주신다면 감사할 뿐"이라고 전했다.
또 "수치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결국 천만 관객이라는 것도 수치에 불과하지 않나. 단위가 바뀐다는 의미밖에는 없으니 기대는 하지만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그저 배우들, 스태프들이 노력한 만큼, 그들이 기뻐할 수 있는 정도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이야기다. 오는 16일 개봉. / trio8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