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제패’ 현장] 3MC의 꿀조합+팔도 사투리='전국제패'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2.09 18: 41

 특별한 건 없었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등 각 도를 대표하는 사투리로 인사하는 데만 오프닝 시간을 다 썼는데 여기저기서 웃음이 빵빵 터졌다.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DMS에서 MBN 새 예능 ‘전국제패’의 녹화현장이 공개됐다. 앞서 이날 오후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후 약 30여 분간 기자들에게 스튜디오를 공개해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스튜디오에선 3회분 녹화가 한창이었다. 서울·경기 박준규 다솜 강인, 전라도 황제성 현숙 안문숙, 충청도 김형자 김종민 홍진호, 경상도 김도균 크레용팝 예정화, 강원도 윤정수 안혜경 박슬기가 각각 고향을 대표해 출연했다.

조연출의 슬라이트 사인이 떨어지기 전까지 이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녹화였지만 마치 생방송처럼 바쁘게 돌아갔다. 무대 아래서 지켜보는 이들의 정신을 쏙 빼놓았는데, 이들이 ‘전국제패’에서 보여줄 고향 ‘자랑’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각자 방송용 마이크를 부착했고, 옷매무새를 바로하고 자리에 앉느라 전쟁터를 방불케 했지만 감독의 ‘큐 사인’이 떨어지자 금세 정돈됐고, 밝은 분위기 속에 녹화가 시작됐다.
포문은 전현무 김수로 이수근이 열었다. 3MC는 게스트들에게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동안 표준어를 구사해온 각 지방 출신 연예인들이 이곳에서는 자랑스럽게 고향 사투리를 구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에둘러 말하는 충청도 사투리보다 직설적으로 소리치며 표현하는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에 이목이 집중됐지만 다른 지방의 말투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올해는 특히나 ‘쿡방’이 인기를 끌면서 셰프 위주의 요리 프로그램들이 많았는데, 이처럼 많은 게스트들이 한꺼번에 스튜디오에 모인 ‘전통 떼토크’가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많은 스타들이 모인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하면서도 조졸하고 소담했고, 사투리 구사가 각 지역 특징들과 어울려 정다운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억세고 강한 지역 사투리를 들으며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드는 재미가 여간 쏠쏠했다.
전국 제일 패밀리의 약자인 ‘전국제패’는 전국 팔도 출신 연예인들이 모여 각 지역의 풍물과 정서를 퀴즈로 풀어보고, 고향에 대한 에피소드를 나눠보는 신개념 ‘애향심’ 자극 버라이어티 쇼. 전국에 숨어있는 먹을거리와 생활습관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정서와 풍물을 이해해 전 국민적인 소통을 가능케 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13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에서는 인천의 써니, 서울의 박준규, 광주의 안문속, 성남의 김새롬, 강원도의 이계인, 평창의 안혜경, 강릉의 윤정수, 부산의 예정화, 울산의 테이, 공주의 김종민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이 총출동해 보양식과 추억의 놀이 등을 공개한다.
이수근은 수년 간 KBS2 예능 ‘1박2일’을 진행하면서 지역 특색에 대해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능통해서 게스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어색할 수 있는 분위기를 해소한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MC를 맡은 전현무 김수로 이수근, 친분이 있는 세 사람은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방송을 통해 녹여낼 이들의 ‘꿀케미’를 기대케 했다. 오는 13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purplish@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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