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코미디로 보였던 ‘달콤살벌패밀리’가 의외로 가족 휴먼극의 면모를 진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준호는 애초 조직의 보스로 폼나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됐지만, 대한민국 서민들의 가장들과 다른 바 없는 모습으로 공감과 연민을 자아내고 있다. 가장의 어깨는 조직의 보스이든, 일반 샐러리맨이든 무겁기 마련인가 보다.
MBC 수목극 ‘달콤살벌패밀리’는 조직의 보스였던 남자가 조직에서 밀리면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9일 방송에는 태수(정준호)가 자신의 딸 수민(김지민)이 납치된 줄 알고 혼비백산하는 모습이 그려져싸.
태수는 백회장(김응수)과 기범(정웅인)을 각각 찾아가 딸을 내놓으라 한다. 백회장과 기범은 태수가 자신들을 의심했다는 사실에 괘씸해 한다. 다행히 수민은 콘서트에 가느라 연락을 못했다며 늦게 나타나 태수와 은옥(문정희)의 꾸중을 듣는다.
태수는 이 일로 백회장으로부터 집을 빼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엄동설한에 쫓겨날 위기에 처한 태수. 은옥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태수에게 왜 말을 안했냐고 하지만, 태수는 별일 아니라고 안심시킨다. 이후 태수는 자신과 대립 관계에 있는 기범에게 나가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성민(이민혁)은 자신이 태수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은옥에게 더 거세게 반항하고, 태수는 성민에게 “엄마를 아프게 하지 마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성민은 기어이 은옥에게 “엄마 자격이 있냐”고 따지고, 이를 본 태수는 처음으로 성민의 뺨을 때리며 속상해 했다.
이날 태수는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문제를 떠안으며 고군분투했다. 라이벌 관계인 기범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고, 갈등 중인 성민과 은옥의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힘겨워했다. 한 가정을 지켜내려는 그의 노력이 참 짠하게 다가오는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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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달콤살벌패밀리’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