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객주’ 장혁♥한채아,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탄생이요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2.10 07: 06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탄생했다. ‘객주’ 속 장혁과 한채아는 극복할 수 없는 현실의 벽 앞에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을 거두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神-객주2015'(극본 정성희∙이한호, 연출 김종선, 이하 '객주')에서는 달빛 아래 우연히 재회하게 된 천봉삼(장혁 분)과 조소사(한채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천봉삼은 시장 구경을 하던 중 사탕을 보곤 임신한 조소사를 떠올렸다. 결국 지나치지 못하고 사탕을 집어든 천봉삼은 이를 매월(김민정 분)에게 들키고 말았다. 천봉삼을 향해 연정을 품고 있던 매월은 조소사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사탕을 들고 그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천봉삼을 향한 마음을 접고 사탕을 돌려줄 것이라는 매월의 예상과는 달리, 조소사는 사탕을 챙겨 자리를 떴고, 이에 분노한 매월은 하녀를 향해 조소사의 아이를 받을 산파를 알아보라고 명령하며 그에게 앙심을 품었음을 알렸다.
조소사는 매월의 앞에서 호기롭게 사탕을 챙겼지만, 곧 후회를 드러냈다. 갈 곳 없이 떠돌아 달빛 아래 자리를 잡은 그는 사탕 한 알을 입에 넣은 채 곁을 지키고 있던 월이에게 “매월 님께 죄송하다고 전해라. 그렇게 말하면 이해하실 것이다”라며 마음을 추슬렀다.
그리고 이때 운명처럼 천봉삼이 나타났다. 멀리서 조소사를 지켜보던 천봉삼은 그가 자신을 발견하자 무거운 발걸음을 떼고 조심스레 다가갔다. 잠시 아련한 표정을 짓던 조소사는 “마침 잘 됐다. 이거 가져가라”라며 그에게 사탕을 돌려줬고, 천봉삼은 “이거 하나조차 받아줄 수 없는 거냐. 허면 이 세상에서 내 당신한테 줄 수 있는 것이 정녕 아무것도 없는 거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천봉삼과 조소사의 사랑은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매력이 2% 아쉬운 ‘객주’의 전개에 활력소와 같은 역할을 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케 하는 현실의 벽과 그럼에도 접을 수 없는 애틋한 연정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는 것.
두 사람의 앞에는 여전히 드높은 장애물이 남아있다. 천봉삼은 도접장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길소개(유오성 분)과의 맞대결이 예고됐고, 조소사 역시 천봉삼과의 만남을 신석주(이덕화 분)에게 들키며 그의 분노를 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두 사람이 모든 역경을 딛고 마침내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객주'는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 jsy901104@osen.co.kr
[사진] '객주'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