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 “내년에도 선발 한 자리 잡고 싶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2.10 10: 59

“선발 한 자리를 잡는 게 목표다”.
‘고졸 루키’ 엄상백(19, kt 위즈)은 올 시즌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고졸 신인임에도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8경기에 등판했다. 꾸준한 기회를 받으면서 가능성을 확인했고,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충분히 알렸다.
엄상백의 자질은 고등학교 때부터 뛰어났다. 당장 1군 선발 자원으로 꼽힐 만큼 구위, 제구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고교 졸업생 치고 강한 근성, 멘탈로 일찌감치 선발 자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게다가 팀 내 최고 유망주였던 박세웅이 롯데로 이적하면서 더 큰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엄상백은 초반 부진을 딛고 서서히 1군 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올 시즌 kt는 선발 자원이 부족해 고생했다. 외국인 투수 2명(필 어윈, 앤디 시스코)이 부진하면서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어린 투수들이 선발 자리를 메워야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엄상백이었다. 엄상백은 시즌 초 부진했지만 5월 19일 마산 NC전에서 6이니 1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6~7월 다시 한 번 부진에 빠지더니 시즌 막판에는 다시 선발로 기회를 잡았고, 점차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그리고 9월 이후 5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가능성을 확인했다. 엄상백은 올 시즌 크리스 옥스프링(31경기), 정대현(26경기)에 이어 가장 많은 22경기에 등판했다. 다음 시즌 역시 선발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
엄상백은 “러닝을 조금씩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올 시즌을 돌아보며 “잘 할 수 있었는데, 잘 못했던 것 같다. 기회를 많이 받았지만 잘 못했다”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특히 “여름에 체력이 떨어졌다. 그때 관리를 잘 했으면 성적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엄상백은 여름이 지난 이후 상승세를 타며 활약. 시즌 막판에도 선발로 기대를 모았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1년 동안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수확도 있었다. 엄상백은 “그래도 경험이 쌓였다. 경험을 쌓아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며 은근히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경기 운영하는 부분, 그리고 여유 있게 승부하는 것을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조범현 감독은 시즌 초 엄상백을 두고 “아직은 고등학생 때처럼 무조건 세게 던진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엄상백은 “완급 조절은을 한다고는 했는데 부족했다”면서 “시즌 막판에는 초반보다 잘 됐던 것 같다. 그래서 나중에라도 좋은 성적이 나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엄상백은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선발 한 자리를 잡는 게 목표다. 그리고 8~10승 정도를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겨울 알찬 전력 보강을 한 팀을 두고 “이제는 진짜로 잘 뭉치면 우리 팀이 순위 싸움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거기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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