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더프렌즈' 함께여서 더 좋은 여행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12.10 07: 06

혼자 하는 여행도 충분한 매력이 있지만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그 재미는 배가 된다. 낯선 곳에서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야말로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하고, 이로 인해 나조차도 몰랐던 스스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나와 상대방을 알아가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세 남자의 여행을 따라가 보았다.
지난 9일 방송된 케이블방송 K STAR 예능프로그램 ‘더프렌즈 인 치앙마이’(이하 ‘더프렌즈’)에서는 god 박준형과 데니 안, 그리고 배우 오타니 료헤이의 태국 치앙마이 리얼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세 사람은 도이 쑤텝(부처의 사리를 모신 사원)으로 향했다. 해발고도 약 1,600미터에 위치한 사원으로 가기 위한 케이블카 티켓을 끊고 기다리던 중 데니는 평소 가지고 있는 엘리베이터 공포증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각선으로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는 케이블카와 달리 좁은 곳에 갇혀 하늘로 올라가는 게 무섭다고 얘기하는 그의 말에 나머지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공포증을 이해해줬다. 또한 엘리베이터 모양을 한 케이블카를 타고 불안해하는 데니의 말을 들어주며 그의 곁을 든든히 지키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사원에서 세 사람은 경내를 둘러보고 촛농으로 동전을 붙이며 소원을 빌었다. 박준형은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했고 데니는 지인들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연말 god 콘서트의 대박, 료헤이는 아무도 다치지 않고 여행을 마칠 수 있기를 바랐다. 각기 다른 성격만큼이나 제각각의 소원을 빈 이들은 사원에서의 힐링 타임을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뒤늦은 점심 식사를 즐긴 후 세 사람은 야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을 둘러보던 중 데니는 팔찌를 마음에 들어 했고, 그 가격은 150바트였다. 이에 박준형과 료헤이는 찰떡같은 호흡으로 흥정을 시작했다. 일단 료헤이가 태국어로 깎아달라는 말을 꺼내자 이어 박준형이 120바트, 115바트를 외치며 가격을 깎아나갔다. 두 사람의 모습에 점원이 미소를 짓자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박준형은 100바트를 불렀고, 결국 데니는 두 사람의 합동 작전으로 팔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이어 그들이 향한 곳은 무에타이 경기장이였다. 낮은 체급 선수들의 경기부터 시작한 무에타이는 점점 격렬해지고 강해졌다. 처음 실제로 접하는 경기 모습에 세 남자는 “피가 막 끓어오른다”며 흥분하기 시작했고, 선수들의 얼굴 표정과 때리고 맞을 때의 소리와 튀기는 땀, 라운드가 끝난 후 열정적으로 선수를 지도하는 코치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즐겼다.
하루일정을 모두 마친 후 세 사람은 데니가 예약한 숙소로 향했다. 앞서 료헤이가 준비했던 게스트 하우스는 청결도 시설도 좋지 않아 형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바. 반면 이날의 숙소는 모든 면에서 우수했고, 방을 먼저 둘러 본 박준형과 데니는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로 인해 행여나 의기소침해질 료헤이를 걱정했다. 이에 두 사람은 료헤이 앞에서 표현을 자제하기로 약속했고, 그의 앞에서 이전 숙소와 별반 다르지 않다며 좋아하는 마음을 숨겼다. 막내를 향한 두 형들의 따뜻한 마음이 여행을 더욱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고 있음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이렇듯 세 사람은 외국의 아름다운 정취, 그리고 그 문화를 즐기면서도 서로를 향한 작은 배려를 잊지 않으며 함께 하는 여행의 재미를 만끽하고 있었다. 인간미 넘치는 솔직담백한 이야기와 꾸며내지 않은 웃음이 가득한 시간. 이 여행이 끝나갈 때쯤 세 사람은 얼마나 더 나와 서로를 알고 가까워지게 될지 기대가 된다.
한편 ‘더프렌즈’는 우리가 몰랐던 의외의 절친 스타들이 보여주는 유쾌한 여행 스토리를 담는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 / nim0821@osen.co.kr
[사진] ‘더프렌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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