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다니엘 고향 독일 편이 ‘노잼’이라는 소문과 달리 ‘핵꿀잼’ 여행으로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노잼’이라 불리는 다니엘의 고향 여행이라 재미없을 거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그 예상을 시원하게 깨고 ‘꿀잼’ 여행으로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률도 상승했다.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하 내친구집)는 신규 프로그램 편성으로 지난 10월 28일부터 토요일에서 수요일로 편성이 변경됐다. 시청률 2%대를 유지해오던 ‘내친구집’은 당시 편성변경 후 1%대 1.96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로 뚝 떨어졌다. 그 다음 주에는 1.766%로 또 하락했다.
이대로라면 ‘내친구집’으로서는 최대 위기였다. ‘내친구집’은 토요일 방영이었을 때 2~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를 유지했기 때문. 시청률 1%대까지 하락한 건 치명적인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JTBC ‘비정상회담’에서 ‘노잼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다니엘의 고향 독일 편이 방송된다고 하니 최악의 상황이 닥치는 건 아닌가라고 우려의 시선이 있었던 건 당연했다.
독일 편 부제목도 ‘다니엘 노잼의 근원을 찾아서’였다. 다니엘이 왜 재미가 없는지 그 이유를 역사적 배경에서 찾는 의미가 있었지만 그간 다니엘은 ‘내친구집’ 멤버들의 고향 여행에서도 항상 진지하고 뭘 해도 크게 웃기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에 독일 여행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멤버들은 독일 편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여행 중 가장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였고 뚜껑을 열어 본 독일 편 방송은 기대 이상이었다. 멤버들에게 재미있는 여행을 선사하기 위해 여러 모로 준비한 다니엘과 제작진의 노력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꿀잼’ 여행을 만들어냈다.
다니엘은 독일 여행 전 사전 모임을 위해 제작진과 친구들을 자신이 살고 잇는 이태원으로 불러 ‘이태원 숨’, ‘이태원 벽’이라며 적극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하는가 하면 제작진은 이에 맞춰 재미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뿐 아니라 다니엘은 독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잠도 못자고 여행을 준비했고 제작진은 여행 외에 새로운 영상을 제작해 매 방송 프롤로그를 준비해 재미를 선사했다. 블레어가 ‘그것이 알고 싶다’를 패러디한 ‘독일이 알고 싶다’, 샘오취리와 미카엘이 ‘쇼 미 더 머니’를 패러디한 ‘쇼 미 더 독일’ 영상에서 랩을 하는 등 ‘B급’의 재미를 더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그리고 독일 편부터 시청률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독일 편이 시작된 방송 시청률은 2.371%를 기록했다. 1.766%에서 한 주 만에 2%대로 회복한 것. 이후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11월 18일 2.738%, 25일 2.890%, 12월 2일 3.271%까지 올랐다. 지난 9일 2.883%로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독일 편 시작 후 4주 연속 시청률이 상승한 걸 보면 독일 편이 시청자들에게 상당히 재미있었다는 걸 증명하는 대목이다. 이로써 다니엘은 독일 편 여행을 통해서 ‘노잼’이 아닌 ‘꿀잼 효자’로 재탄생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내친구집’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