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이순신보단 '대호' 천만덕에 500% 공감"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12.10 12: 15

배우 최민식이 영화 '명량'의 이순신보다 천만덕 캐릭터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10일 오전 OSEN과의 인터뷰에서 '명량' 속 이순신 역할과 영화 '대호'(박훈정 감독)의 포수 천만덕의 캐릭터 중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제 장군님은 얘기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제대한 지 꽤 됐다. 예비역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그는 "장군님은 제가 감히 무슨 공통분모를 어떻게 찾겠느냐.오히려 천만덕과 비슷하지 않을까?"라며 "나는 평범하게 사는 사람이다.  얼굴 팔린 직업을 빼고 최민식이라는 사람만 볼 때는 똑같다. 술 좋아하고"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 "내가 어릴 때부터 불교적인 사고방식과 종교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천만덕이) 대번에 이해가 된다"며 " 그런 말이 있다. 현세에 내 모습을 보면 과거의 전생이 보이고 현재의 삶을 객관적으로 보이면 내세가 보인다고. 특정 종교를 어필하는 게 아니다. 과연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가? 그것은 최고의 업을 소멸하는, 진정한 해탈과 평화를 추구하는 거다. (영화 속) 천만덕의 그런 결말에 500% 공감하고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오는 16일 개봉한다. /eujenej@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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