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최민식 "호랑이 CG와 연기? 외로웠다..다시 못해"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12.10 12: 32

배우 최민식이 호랑이CG를 상상하며 연기해야했던 경험에 대해 "외로웠다"고 회상했다.
최민식은 10일 오전 OSEN과의 인터뷰에서 CG로 완성될 호랑이를 상상하며 연기를 했던 경험에 대해 "답답하고 막막하고 재밌었다. 처음에는 '내가 뭐하는 짓이지?' 그런 생각도 들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상 속으로 즐겼다. '컷' 이러면 내가 물을 마시면, 얘도 저쪽에 가서 물을 먹고 그럴 거 같다. 그런 식으로 내 머릿속에 애니메이션을 그리는 거다. 이름도 지었다. 김대호라고. 그렇게 즐기지 않으면 안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된다"고 연기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또 "누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니다. '과천에서 호랑이 잡아와. 물어도 안 아프게 이 다 뽑아'. 그럴 수는 없는 거다. 도망갈 구석이 없다. 어떤 식으로든 각자 알아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참 재밌었고 독특한 경험이었다. 다시 하라고 그러면 못 하겠다. 너무 외롭다. 뭐가 있어야지"라고 고생담을 털어놨다.
한편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오는 16일 개봉한다. /eujenej@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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