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영규가 앞으로 10년 뒤에도 멜로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영규는 10일 오후 경기도 일산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엄마’의 기자간담회에서 ‘바라는 멜로 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1988년도에 김희애 씨와 멜로드라마 '내일 잊으리'에 나왔었다. 그 때 서른 대여섯이었는데 그 때 제가 '환갑이 지나서도 멜로를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환갑이 넘은 나이에 진짜 하고 있다”며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낸 것은 연기에 대한 열정과 멜로에 대한 로맨틱한 마음이 흩어지지 않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극중 혼자서 4남매를 키운 엄마 윤정애(차화연 분)와 사랑에 빠진 엄회장을 연기하고 있다.
이어 “헐리우드 '러브어페어' 같은 영화를 보면 너무 설레지 않냐. 그들이 멜로 감정을 늘 온에어 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다. 80세 가까이 된 배우들도 멜로 연기를 잘 하지 않나. 처음에 주름이 보였어도 나중엔 보이지 않는다. 제가 지금 이 드라마 끝나고도 앞으로 10년 뒤 주름살이 생기겠지만 그때도 반드시 멜로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엄마’는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모든 것을 희생한 엄마가 효도는 셀프라면서도 어떻게든 유산은 받겠다는 괘씸한 자식들을 향해 통쾌한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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