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되빛', 최고시청률 12% 돌파...TV소설의 힘[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2.10 14: 57

KBS 2TV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이하 별되빛)가 지난 9일 방송분이 최고 시청률인 12.1%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패션을 다루고 있는 이 드라마는 총 120부작이 예정된 가운데 현재 73회가 방영되며 반환점을 돌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 드라마가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연출을 맡은 권계홍 PD의 열정과 주연배우들과 조연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 덕분이다. 거기에 KBS에서 긴호흡으로 꾸준하게 시대극을 만들어낸 TV소설이라는 브랜드의 힘이다. 
10일 경기도 수원시 KBS 드라마센터에서 KBS 2TV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권계홍 PD와 배우 임호, 조은숙, 고원희, 이하율, 차도진, 서윤아, 심진화 등이 참석했다. 
'별되빛'은 선배와 후배 연기자들의 조화가 훌륭했다. 선배 연기자를 대표하는 배우 임호는 "10년, 20년, 30년 연기를 해오고 배우들도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하고 있다"며 "이 드라마에서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주인공을 맡고 있는 4명의 신인배우들이 첫 녹화때부터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성인 연기자들이 투입되면 어색하기 마련인데 첫 녹화를 함께하면서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고 후배들을 칭찬했다. 후배 배우이자 드라마의 주연을 맡은 고원희도 "임호선배님이 '캐릭터를 생각하지 말고 연기를 하라'고 말씀해주신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극이 끝나고 나서야 캐릭터가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한 장면, 한 장면 집중해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후 드라마의 전개도 흥미진진했다. 권계홍 PD는 "지금까지는 주인공을 맡은 고원희가 괴롭고 힘든 과정을 그려왔다"며 "앞으로는 고원희를 비롯해 젊은이들이 성공을 이뤄내는 밝은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거기에 더해서 1969년에 최초로 대한민국에 기성복이 도입되고 원희가 자신만의 브랜드도 만들고 공장도 세우면서 패션 산업의 발전에 대해서도 다루게 될 것이다"라고 드라마의 전개도 설명했다. 
실감나는 악역을 연기한 조은숙과 임호 그리고 서윤아의 고충도 이어졌다. 조은숙은 "아이들과 함께 '별되빛'을 본 적이 있었는데 제가 사람을 돌로 때리는 장면이 나와서 급하게 아이들의 눈을 가렸다"며 "아이들이 울면서 '정말로 죽인거냐'고 물어서 가짜 돌이고 피는 물감이다라고 설명하느라 고생했다"고 아이들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말했다. 
임호도 "첫째와 둘째는 드라마가 방영되는 시간에 유치원에 가서 별 문제가 없는데, 셋째는 제가 출연하는 드라마를 지켜보고 있다"며 "그래서 그런지 첫째, 둘째와는 친한데 셋째는 저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악역을 맡은 고충을 털어놨다. 서윤아는 "저를 목격했다는 글도 올라오곤 하는데 댓글에 '만나면 등짝을 세게 때려줄 것이다'라고 적혀있는 걸 봐서 항상 조심해서 다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대본이 '별되빛'의 흥행의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환점을 돌아 절정을 향해 치달아가는 '별되빛'의 흥행가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별이 되어 빛나리’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후 해방촌으로 흘러 들어온 조봉희(고원희 분)가 거친 삶을 헤쳐 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다. 매주 월~금 오전 9시 방송. /pps201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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