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성' 막장 아니라는 호언장담, 믿어도 될까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2.10 15: 35

배우 최정원이 데뷔 이래 첫 평일 저녁 일일극으로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간 SBS 저녁 일일극은 출생의 비밀,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로 인해 막장극이라는 오명을 안았던 바, 이번 '마녀의 성'은 어떤 결과를 안게 될지 궁금해진다.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진행된 SBS 새 일일드라마 '마녀의 성'(극본 박예경, 연출 정효) 제작발표회에는 최정원, 서지석, 신동미, 이해인, 데니안이 참석했다. ‘마녀의 성’은 인생의 벼랑 끝에 돌아온 싱글(돌싱)이 된 시어머니, 며느리, 시누이, 세 여자가 갈등과 상처를 극복하고, 서로의 인생에 별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담는다.
시어머니 호덕(유지인 분)은 인생 말년에 평생을 헌신한 남편에게 황혼이혼이라는 뒤통수를 맞았고, 며느리 단별(최정원 분)은 죽도록 결혼을 반대하던 시모의 고집을 꺾고 결혼하더니 결혼 한지 며칠 만에 남편(김정훈 분)을 사고로 잃고 과부가 됐다.

5년 전 모친과의 불화 끝에 이태리 남자와 국제결혼을 감행한 딸 세실(신동미 분)은 이혼녀라는 딱지와 함께 두 살짜리 아이를 안고 빈털터리가 되어 돌아왔다. 절망의 벼랑 끝에 몰리며 서로가 서로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것. 그리고 이 세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한 집에서 살면서 눈물 나고 가슴 찡한 라이프 스토리를 시작하게 된다.
2013년 JTBC '그녀의 신화' 이후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를 하게 된 최정원은 연출자인 정효 PD와 '별을 따다줘'에서 한 차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최정원은 시련 앞에 강한 긍정 여신 오단별을 연기한다. 캐릭터를 가장 중요하게 봤다는 최정원은 "현실적으로 제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오단별이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굉장히 많은 감정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최정원은 극중에서 내레이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인어공주 같은 금발 가발을 쓰고, 탱크탑에 짧은 치마를 입었다고 밝히며 "연기를 할 때 웃음과 재미를 줄 수 있다면 상관없다"며 "방송에서 배꼽티를 입은 적이 없는데 배를 보여야 한다고 해서 특별히 제작한 옷을 입었다. 나름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최정원의 시누이 역을 맡게 된 신동미는 "대본을 재미있게 읽었다. 제가 밝은 드라마를 좋아하는 거 같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전작인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완벽한 커리어우먼이라 빈틈 있고 허당기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마녀의 성'은 성장 치유 드라마다.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서로가 치유해주고 응원해주는 드라마다. 일일극의 큰 미적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따뜻함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드라마가 그렇다"고 자신했다.
극중에서 최정원과 멜로 호흡을 맞추게 될 서지석은 "일일드라마가 미니시리즈나 주말극보다는 촬영 기법이 단순한데, 이번 '마녀의 성'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고 했으며, 최정원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이해인은 "'마녀의 성'은 막장이 아니다. 기존 일일드라마는 자극적인 것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우리 드라마는 이유 없는 악역이 없다. 이유가 있기에 하는 행동들이다. 이것이 저희 드라마만의 특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초반 분량이 적어 아직 첫 촬영을 하지 않았다는 데니안 역시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밝히며 "우리들이 사는 이야이가 많이 담겨져 있다. 사는 것이 참 힘든데, 시청자들이 힘을 얻고 좋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정원은 "다양한 갈등 속 감정들에 공감을 많이 하실 것이다. 상처들을 해결하고 풀어내는 과정이 감동적이고 눈물날 정도로 따뜻하다"며 ''마녀의 성'은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마법 같은 드라마다. 보시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마녀의 성'은 돌아온 황금복' 후속으로 오는 14일 오후 7시 20분 첫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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