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과 제작진의 열연이 빛났던 촬영 현장이었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이니만큼 의상실부터 다방 그리고 집까지 꼼꼼하게 완성돼 시대극의 명가 KBS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한창 촬영이 진행되는 세트장에는 배우들의 열정과 스태프들의 땀을 느낄 수 있었다.
10일 경기도 수원시 KBS 드라마센터에서는 KBS 2TV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이하 ‘별되빛’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에 약 30여 분간 기자들에게 촬영 세트장을 공개했다.
스튜디오에선 극중 임화경 역으로 등장하는 최주리가 노래를 부르는 신을 촬영하고 있었다. 한창이었다. 현재 80회에서 84회까지 방송분을 촬영하고 있다. 최주리는 혼자 술을 마시며 구슬프게 ‘동백아가씨’를 불러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어 홍성국 역의 차도진이 들어와 다정하게 말을 걸었다.
1960년대 한 클럽을 배경으로 한 촬영으로 최주리의 노래가 시작돼자 스태프들을 비롯해 스튜디오 안은 고요해졌다. 최주리의 청아한 ‘동백아가씨’의 소리가 구슬프게 들렸다. 단번에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고 10분동안 이어진 촬영이었지만 배우들의 연기 호흡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비가 오는 오픈 촬영 세트장에서는 드라마에 실제로 등장하는 의상실과 최주리가 노래를 부른 다이아몬드 클럽과 식당 그리고 다방까지 1960년대를 느낄 수 있는 세트들이 세워져 있었다. 세트장 한켠에서는 최수종이 출연하는 한·중 합작 다큐드라마 ‘임진왜란 1592’가 한창 촬영 중이었다. 비가 와도 바쁘게 돌아가는 분주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별되빛’의 촬영 분량의 90% 가량은 모두 수원 KBS 드라마세트장에서 촬영된다. 수, 목, 금요일에 실내 스튜디오 촬영을 하고 하루에 60-70신 가량을 찍는다. 오픈 촬영 세트장에서는 일, 월요일에 촬영이 있다.
‘별되빛’은 지난 9일 방송분이 최고 시청률인 12.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본격적으로 고원희를 비롯한 주인공들이 성공가도를 달리며 더욱 흥미진진해질 예정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별되빛’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후 해방촌으로 흘러 들어온 조봉희(고원희 분)가 거친 삶을 헤쳐 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다. 매주 월~금 오전 9시 방송. /pps2014@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