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은경 전 소속사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은경의 주장에 반박했다.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모처에서는 신은경과 소송을 진행 중인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 고송아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 내용은 최저 생계비 발언, 하와이 여행 내용, 신은경 개인의 빚이냐, 전 남편의 빚이냐는 내용이 두 가지 논란이 주가 됐다. 신은경 가정사와 관련해서는 함구했다.
이날 고 대표는 하와이 여행 관련 내용과 신은경과의 문자 내용을 증거자료를 들고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제가 먼저 소송을 한 게 아니다. 2억가량의 채무를 남기고 가셨을 당시에도 저희 회사는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처음 들어온 2011년 9월 2일부터 마지막 정산한 올해 9월까지 단 하루도 이분의 출연료를 가지고 있어본 적이 없다”며 “드라마의 출연료가 들어오기 전에 선납, 여행 등 여러 가지 이후로 돈을 몇 억 가져가게 됐다. 드라마 ‘그래도 당신’ 계약 기사가 나가니까 그분에게 듣지 못했던 전국의 채무자들이 너무나도 밀려왔다. 그때가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왜 채무를 대신 갚았느냐와 관련해서는 "드라마 계약서에는 제가 들어가지 않았나. 촬영이 잘못되는 순간 모든 책임은 제가 져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드라마를 편하게 할 수 있게 해드리고자 그분의 채무를 상환했던 거다"며 "드라마를 끝내고 나면 빚이 작아져야 하는데 더 커진 거다. 배우는 다음 드라마가 또 언제 생길지 모르는데 회사에 채무가 추가되는 상황이 4년 동안 반복됐다"고 호소했다.
고 대표는 최저 생계비만 지급받았다는 신은경의 주장에 대해서 “회사는 채무를 지고 있었을 때 매일 돈을 달라고 하니까 제가 추가로 준 거다. 기본적으로 드라마를 안 해도 2천만 원 정도를 매달 줘야 했다”며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전 남편의 빚이냐, 신은경 단독 빚이냐는 논란에 대해서는 “전부 신은경 단독 빚이고 전 남편 빚은 하나도 없다. 모든 채권이 이혼 후의 채권이었다. 그게 남편의 빚이었으면 제가 왜 연대보증을 섰겠냐”고 말했다.
하와이 억대 여행 논란과 관련해서는 가장 목소리를 높인 고 대표다. 그는 “‘리얼스토리 눈’ 인터뷰도 하고 싶지 않았다. 은경 씨도 할 거라고 했고, 시사프로기 때문에 공정성을 들여야 한다고 해서 전체적으로 설명 드렸다”며 “법에서 판단하면 된다. 그런데 제가 정말 힘들게 대여해줬던 여행비를, 1억 원을 급하게 마련해서 보냈던 여행인데 제 권유로 보냈다는 걸로 둔갑시켰다. 여행만은 법으로 가기 전에 바로잡아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고 대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고 대표와 회사 측에서 신은경의 채무를 대신 갚은 돈이 총 10억 가량. 그는 “국세 2억 2천만 원 정도를 먼저 갚았다. 나머지 채권은 다 해서 14억 정도였다. 제가 채권자들을 만나 4~5억 정도를 네고했다”며 “그렇게 총 10억 가량을 갚았다. 전부 다 회사 돈으로 갚지는 않았다. 2억을 먼저 갚고 남은 돈을 갚는 것이 4년 동안 반복된 거다. 개인 돈으로 갚은 금액은 2억 4천 가량된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기자회견을 연 취지가 뭐냐는 말에 “더 이상 거짓말하지 않길 바란다. 제가 사과를 받으려고 시작한 게 아니다. 제가 이미 형사를 걸었을 때는 저 같은 사람 또 나타나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며 “모든 방법과 이런 것들이 똑같아서 더 이상 이러지 못하길 바랐다. 빚은 안 갚아도 된다. 어차피 못 갚는다. 그 친구가 일을 해도 못 갚는다”고 말했다.
한편 신은경은 현재 전 소속사, 전 남자친구와 송사를 치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억대 여행 논란, 아들 거짓모성애 논란 등에 휩싸인 상태다. 이에 지난 8일 MBC '리얼스토리 눈'에 직접 출연해 남편의 채무를 갚느라 고생하고 아픈 아들을 바라보는 모성을 드러내며 억울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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