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과 정형돈이 런던에서 만들어 온 러브송이 드디어 공개됐다. 감미로운 멜로디에 따뜻한 가사가 듣는 이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정형돈의 빈 자리가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10일 방송된 K-STAR '돈워리뮤직'에서 유재환과 정형돈은 런던으로 음악여행을 떠났다. 비틀즈의 음악이 탄생한 애비로드까지 구경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유재환은 밤낮을 구분하지 않고 멜로디 만들기에 집중했고 정형돈은 예쁜 가사를 덧입혔다. 솔지의 목소리가 더해질 러브송을 떠올리며 둘은 힘을 합쳤다.
서울로 돌아온 뒤 유재환과 솔지가 녹음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하지만 정형돈은 앞서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상황.
유재환은 "아쉽게도 정형돈이 없다. 우리끼리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들려드리자"고 말했다. 솔지도 정형돈이 쓴 가사를 진심을 다해 노래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가이드버전을 들으며 솔지는 크게 만족해했다. "나 이런 노래 정말 좋아"라고 외치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남녀의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가득한 듀엣곡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결국 솔지는 노래를 들으며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정형돈을 닮아 담백한 가사와 유재환의 밝은 매력이 담긴 포근한 멜로디에 감동한 듯 눈물을 계속 머금었다.
방송 말미 유재환과 솔지의 라이브 무대가 공개됐다. '정형돈 작사, 유재환 작곡, 솔지-재환 노래'라는 자막 아래 둘의 목소리가 한데 포개져 듣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정형돈의 부재가 더욱 아쉬울 정도로 감성 러브송이 탄생했다. 그가 보고 있다면 팬들처럼 흐뭇한 '아빠 미소'를 지을 정도로 달콤한 노래였다.
'돈워리뮤직'은 영화 '비긴 어게인'을 뛰어넘는 '남남 커플'이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 내는 포맷이다. 정형돈과 유재환이 나와 풍성한 음악 이야기를 그린다. /comet568@osen.co.kr
[사진] '돈워리뮤직'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