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팝' 첫방, 듣도보도 못한 'B급 예능'의 탄생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2.11 00: 23

듣도 보도 못한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하지만 여기서 '대박'이 나올지도 모르는 일. 예능 트렌드의 선두주자 tvN이 이번엔 '방시팝'으로 시청자들을 겨냥했다.
시작은 유세윤. 그는 10일 첫 방송된 tvN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이하 방시팝)'에서 "노래는 조금 못해도 목소리에 개성만 있으면 뽑고 싶다"며 신개념 오디션 프로그램 '쿠세스타'를 기획했다.
'쿠세스타'는 2주간 158명의 신청자를 받아 최소한의 스케일로 진행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으로 정인, 김성구, 이상민이 등장했다.

실력파 참가자들이 대거 탈락했다. 기획자 유세윤과 심사위원 이상민, 정인 등은 너무 잘한다며 거듭 참가자들을 탈락시켰다. 독특한 목소리를 찾지 못해 아쉬워했다.
그때 한 남성이 등장했다. 그는 'th' 발음이 튀는 창법으로 테이의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를 열창했다. 이상민을 제외한 세 심사위원을 합격을 안겼고 유세윤은 "여기서만 합격을 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 외에 몇몇 합격자들이 더 나왔다. 자신을 '군포시의 도민준'이라고 소개한 이는 동방신기의 '라이징선'을 부르며 돼지 멱 따는 창법을 자랑했다. 결국 그는 불합격의 기로에서 김성구 심사위원의 '쿠세패스'를 받아 최종 합격했다.
장동민의 코너는 '승부욕'이었다. 유상무, 한정수, 틴탑 엘조, 김보성, 이종수 등 연예계 대표 승부욕 강한 남자들을 초대해 라운드마다 대결을 이끌었다.
1라운드는 '고릴라와 한판 대결'. 돌아가면서 팔굽혀펴기를 하면 됐고 다섯 남자들은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유상무, 한정수, 김보성가 차례로 탈락했고 엘조와 이종수가 맞붙었다. 이종수는 '이글아이' 승부욕을 발휘해 최종 우승을 따냈다.
쉬는 시간 없이 2라운드가 이어졌다. 다섯 남자는 봉을 잡고 서 있으면서 장동민이 준비한 음료수들을 차례로 마셨다. 이는 화장실에 가지 않고 누가 가장 오래 소변을 참는지 내기한 것.
장동민의 엉뚱한 기획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출연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소리쳤지만 승부욕 때문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장동민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상민은 "방송에서 보기 힘든 대결을 준비했다. 그 첫 번째로 이 두 사람을 초대했다"며 '더 지시어스 외전'을 기획했다. 그가 초대한 이들은 임요환과 홍진호. 두 사람은 영원한 라이벌로 손꼽히는 사이다.
홍진호와 임요환은 두뇌싸움을 시작했다. 프로게임 상대 전적에선 임요환이 앞섰지만 홍진호는 승부사였다. 둘은 실제 게임 못지않은 팽팽한 대결로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방시팝'은 tvN이 유세윤, 장동민, 이상민, 유재환 등에게 1시간을 양도해 그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로 채워가는 새로운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네 사람은 방송기획자로서 콘텐츠 기획부터 게스트 섭외, 편성표 작성 등 방송 제작 전 과정을 스스로 리드해나가며 야외 버라이어티, 콩트, 다큐 등 장르의 제한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펼칠 예정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방시팝'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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