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방시팝'서도 그는 '갓동민이었다 '[첫방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2.11 06: 57

장동민의 비상한 두뇌가 기획력까지 더해져 또다시 빛을 발했다. 전문 예능 PD들 못지않은 기획력으로 'B급 병맛'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10일 첫 방송된 tvN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이하 방시팝)'은  tvN이 유세윤, 장동민, 이상민, 유재환에게 1시간을 양도해 그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로 채워가는 새로운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네 사람은 방송기획자로서 콘텐츠 기획부터 게스트 섭외, 편성표 작성 등 방송 제작 전 과정을 스스로 리드해나가며 야외 버라이어티, 콩트, 다큐 등 장르의 제한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완성했다.

단연 돋보인 건 장동민이었다. 그가 마련한 코너는 '승부욕'. 유상무, 한정수, 틴탑 엘조, 김보성, 이종수 등 연예계 대표 승부욕 강한 남자들을 초대해 라운드마다 대결을 이끄는 형식이다. 
1라운드는 '고릴라와 한판 대결'. 멤버들은 돌아가면서 팔굽혀펴기 개수를 늘려 하면 됐다. 다섯 남자들은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장동민이 정한 룰을 결코 쉬운 게 아니었다. 유상무, 한정수, 김보성가 차례로 탈락했고 엘조와 이종수가 맞붙었다.
이종수는 과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글아이'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특유의 승부욕과 불타는 투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이번에도 그의 승부욕이 발동됐고 결국 최종 우승을 따냈다.
쉬는 시간 없이 2라운드가 이어졌다. 다섯 남자는 봉을 잡고 서 있으면서 장동민이 준비한 음료수들을 차례로 마셨다. 영문을 알 수 없는 대결에 멤버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는 화장실에 가지 않고 누가 가장 오래 소변을 참는지 내기였다. 장동민의 엉뚱한 기획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 출연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소리쳤지만 승부욕 때문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장동민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분명 어느 방송국에서도 쉽게 볼 수 없던 독특한 예능이었다. 'B급 코드'에 '병맛'까지 더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지상파에서는 절대 마주할 수 없는 포맷임이 분명했다.
장동민은 케이블 예능이라는 점을 마음껏 활용했다. 출연진의 캐릭터를 제대로 꿰뚫어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방시팝' 속 장동민의 참신한 '똘끼'는 왜 그가 tvN에서 '갓동민'으로 불리는지를 확실히 증명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방시팝'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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