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헌집새집', 집꾸미는 남자 대세될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2.11 06: 54

 예능에도 대세가 있다. 한때 육아 예능 프로그램이 대세를 이끌었고 음악 예능도 그렇게 흐름을 탔다. 그리고 지금은 ‘쿡방’(요리하는 모습을 담은 방송)의 시대라고 불리고 있다. 이 열풍에 여성들의 이상형은 음식을 잘하는 남자로 바뀔 정도. 여기에 JTBC가 발 빠르게 새로운 대세를 만들기 위해 나섰다. 바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이하 ‘헌집새집’)가 첫방송된 것. 과연 쿡방 열풍처럼 ‘집방’이 예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까.
‘헌집새집’은 스튜디오에 연예인(의뢰인)의 방을 그대로 옮겨와 실용만점 셀프 인테리어 팁들을 전수하며 바꿔나가는 배틀 방식의 예능 프로그램. 인테리어 전문인과 연예인 패널이 한 명씩 짝을 지어 한 팀을 꾸리고 매주 두 팀씩 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99만 원이라는 예산 안에서 의뢰인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도 실용적이고 저렴한 아이템으로 리모델링에 나서게 된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헌집새집’에서는 첫 의뢰인으로 방송인 예정화가 출연했다. 운동으로 유명해진 그녀인 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할 것이라고 예상됐으나 이날 공개된 방은 처참했다. 침대도 없고 정리 안 된 화장대, 널브러져 있는 운동도구까지 정리가 안 된 모습으로 모두를 경악에 빠뜨렸던 것. 그러나 그녀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방을 원했다.

예정화의 방을 탈바꿈시키기 위해 나선 쇼룸 A팀(문희준-제이쓴)과 쇼룸 B팀(정준하-박성준)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귀가 쫑긋할 만한 꿀팁을 선사했다. 보통 인테리어라고 하면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센스도 남달라야 하지만 그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쉽게 응용이 가능한 팁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의 존재 의미는 꽤나 높아보였다.
특히 인테리어계의 아이돌로 꼽히는 파워블로거 제이쓴은 페인트칠을 할 때는 흐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V자로 바르라고 조언했고, 커튼을 두 장 겹쳐서 사용하면 암막커튼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보다 저렴하다고 추천했다.
디자이너 박성준은 화려한 언변으로 주목받았다. 의뢰인 예정화의 마음을 꿰뚫는 것은 물론, 가구를 배치함에 있어서 풍수지리를 따지는 꼼꼼함까지 엿보였다. 결국 그는 예정화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녀의 취향을 저격하는 인테리어로 제이쓴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과연 셰프 군단에 이어 인테리어 디자이너 군단 제이쓴, 박성준, 황재근, 김도현이 여심을 흔드는 대세남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헌집새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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