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살벌패밀리’가 패러디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코믹 연기의 도가 튼 정준호, 정웅인, 김응수의 활약으로 패러디가 맛깔나게 소화되고 있다. 가족애로 짠하게 만들다가, 어느 순간 웃음을 주는 ‘달콤살벌패밀리’. 70분이 금방 간다.
‘달콤살벌패밀리’는 조직폭력배 보스이자, 한 집안의 가장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태수는 딸 수민이 실종되자, 백회장이 납치했다고 생각하고 따지다가 백회장 눈 밖에 난다. 백회장은 자신의 명의로 돼 있는 태수의 집을 부동산에 내놓고, 태수는 한겨울에 식구들이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기범과 백회장을 찾아가 부탁한다.
백회장은 눈엣가시인 기범의 전처 도경을 대전에서 사라지게 해주면 집문서를 주겠다고 한다. 한편, 태수의 아들 성민은 태수가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에 은옥에게 반항을 하고, 이를 말리던 현지는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 가게된다.
도경으로부터 현지가 불안장애가 있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지는 기범. 기범은 성당을 찾아가 오열하며 “내가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 물으시면, 두 여자를 지키지 못한 것이라 말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는 영화 ‘약속’의 박신양의 대사를 따라한 것으로, 기범은 ‘약속’의 명장면을 패러디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 외에도 이날 백회장 역시 영화 ‘달콤한 인생’의 명대사를 따라했다. 봉감독은 백회장의 첩 주란과 하룻밤을 보내고, 이후 백회장에게 들킬까봐 전전긍긍한다. 심지어 악몽을 꾸는데, 꿈 속에서 백회장은 봉감독의 목을 조르며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라는 대사를 했다.
이날 ‘달콤살벌패밀리’는 패러디의 향연을 보여주며, 전날 너무 진지(?)했던 것을 만회하려는 듯 웃음을 유발했다. 코미디와 눈물 보따리가 함께 공존하는 ‘달콤살벌패밀리’. 참 매력적인 드라마다. / bonbon@osen.co.kr
[사진] ‘달콤살벌패밀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