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친 아홉 명의 멤버들. 무대를 꽉 채우는 이들은 지금의 최정상 보이그룹 엑소가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여전히 단단했다.
엑소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컴백 쇼케이'EXO COMEBACK STAGE 'Sing For You''를 개최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엑소는 겨울 스페셜 음반 '싱포유'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는 등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자 다양한 코너를 진행했다. 멤버들이 워낙 장난기 많은 만큼 서로에 대한 애정을 장난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퍼포먼스를 빼고 발라드를 입은 엑소를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신곡 무대와 함께 이날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멤버 레이의 눈물이었다. 그리고 수호는 조심스럽게 그를 달랬다. 갑작스러운 눈물이라 당황스럽기도 했겠지만, 그 속에 레이의 진심이 묻어났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멤버들과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레이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다소 무거운 얼굴로 묵직한 소리를 냈다. 레이는 "2015년 엑소에게 쉽지 않았다.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안하고 사랑하고"라고 말하며 울컥하더니 결국 뒤로 돌아 눈물을 훔쳤다. 이에 수호가 레이의 등을 다독이며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결국 레이는 무대 뒤에서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등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팬들과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다시 한 번 표현하면서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레이의 눈물에 많은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다른 멤버들은 레이의 눈물에 그가 올해 개인 활동을 많이 했는데, 멤버들에게 미안해 한다라고 언급했다. 올해 엑소는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세 차례 음반을 발표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멤버 타오까지 무단으로 이탈하면서 9명이 활동을 하게 된 것. 레이는 중국 내 스케줄 때문에 많은 활동을 함께하지 못했고, 이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려다 눈물을 쏟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연이은 중국인 멤버들의 이탈로 레이의 마음도 편치 않았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홉 명 완전체 엑소가 한 무대에 선 이번 쇼케이스는 팬들에게도 특별했을 터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서 완전체 엑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고, 레이의 진심도 들었고, 또 신곡 무대까지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레이를 비롯한 멤버들의 끈끈함에 유독 눈이 갔다.
이날 엑소의 V앱 생방송은 약 130만여 명이 시청했고, 하트는 5200여 개를 돌파하며 또 다른 기록을 썼다. /seon@osen.co.kr
[사진]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