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객주' 장혁, 또 한 번 장사의 신 구원 받을까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12.11 06: 56

이덕화의 손을 뿌리치고 풍등령을 넘어 물화를 구하기 위해 함경도까지 갔지만 객주인들은 객주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말았다. 이에 보부상들은 그의 멱살을 잡으며 분노했고, 결국 장혁은 유오성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다행히 그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유오성을 꺾으며 도접장까지 됐건만 장혁에게는 또다시 위기가 닥쳤다. 이번에는 명예 실추도 모자라 목숨까지 위험하게 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神-객주2015'(극본 정성희∙이한호, 연출 김종선, 이하 ‘객주’)에서는 길소개(유오성 분)과 도접장 선거로 맞붙은 천봉삼(장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봉삼은 보부상들 앞에서 그들이 낸 세금의 쓰임새를 언급하며 걱정스런 돈 줄을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도접장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에는 세 가지 길만 청정하고 맑으면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이를 위해 보부청을 세웠고, 서로를 동패라 부르게 됐다. 이 천봉삼이 그 돈 길, 물 길, 그리고 사람 마음 길을 깨끗이 해서 여러분의 근심 걱정을 싹 다 날려 버리겠다”라고 외쳤고, 이에 세금으로 고통 받아왔던 보부상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그를 지지했다. 봉삼의 말은 육의전을 상대로 전쟁 선포를 한 것이나 다름없었고, 이에 김보현(김규철 분)은 “천봉삼을 처리하자”며 분노했다. 다른 객주들 또한 이를 지지하겠다고 나섰고, 신석주(이덕화 분)는 “세상 이목이 도접장 선거에 쏠려있는데 천봉삼 하나 잡으려다 벌집 건드리는 꼴이 날 수도 있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봉삼이 조소사(한채아 분)에게 뱃속 아이의 정체를 묻는 서찰을 보낸 것을 확인하고 격분했고, 자신이 죽고 난 후 소사가 봉삼과 아이를 데리고 신가대객주를 차지할까 우려했다. 이에 석주는 소개를 불러들여 봉삼을 죽이도록 지시했다. 또한 “그냥 죽이면 안 된다. 그놈 얼굴에 똥칠을 하고 손가락질을 받으며 죽어야 한다. 그래야 자네가 도접장이 돼도 천봉삼한테 마음을 줬던 놈들이 자네한테 돌아설 것이 아닌가”라고 덧붙였고, 소개는 명령을 받들었다.
한편 소개는 석주를 등에 업고 각도임방에 금품을 돌리며 도접장에 당선되기 위해 애썼지만 봉삼을 꺾지 못했다. 선거 날까지도 목숨이 붙어있는 그의 모습에 안달을 내는 석주를 향해 소개는 “대행수 어른의 명은 반드시 지켜진다”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고, 이내 봉삼은 동패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도접장 자리에 올랐다. 봉삼이 당선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사이, 관군들이 들이닥쳤다. 그 이유는 바로 송파마방에서 소가죽을 밀거래 하고 있다는 투서가 접수됐다는 것. 관군들은 수색을 시작했고, 이내 소가죽이 발견됐다. 봉삼은 무고를 주장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위기에 처한 그의 모습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돈과 힘이 없으면 시도하기조차 힘든 도접장 선거에서 장사꾼들을 위하는 진심 하나만으로 당당히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봉삼의 앞날은 험하기만 하다. 소개가 놓은 덫에 걸린 봉삼은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객주'는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 nim0821@osen.co.kr
[사진] ‘객주’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