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헌집새집’, '냉장고'와 확실히 달랐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2.11 10: 38

 ‘헌집새집’은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자신 있게 말한 만큼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예능프로그램임은 분명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와 비슷한 포맷이지만 의뢰인을 정말 똑같이 스튜디오에 재연하고, 실제로 인테리어를 해보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냉장고'와는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이하 ‘헌집새집’)에서는 첫 의뢰인으로 예정화가 출연했다. 이날 공개된 예정화의 집은 침대도 없고 정리 안 된 화장대, 널브러져 있는 운동도구까지 정리가 안 된 모습으로 모두를 경악에 빠뜨렸다. 
엉망진창인 예정화의 집을 두고 박성준·정준하 팀과 문희준·제이쓴 팀이 인테리어 대결을 펼쳤다. 대결의 승자는 실용성과 풍수지리를 강조한 박성준·정준하 팀이었다. 

의뢰인인 예정화의 방을 스튜디오로 똑같이 옮겨오면서 놀라운 광경을 만들어냈다. 벽지 위의 물때까지 그대로 재연하며 제작진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인테리어 예능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모습이었다. 집을 공개하고 실제 사는 그대로 옮겨 놓으면서 지난 6월 예정화가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속 깔끔했던 집과 큰 차이를 보여줬다. 스타의 연출된 모습과 실제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신선한 재미 요소였다.  
이날 방송에서 활약한 인테리어 전문가 박성준과 제이쓴은 JT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속 셰프들 못지않은 매력을 보여줬다. 박성준은 화려한 언변과 풍수지리 지식을 자랑하며 방송 시작부터 예정화를 사로잡았다. 이에 비해 제이쓴은 뛰어난 미적 감각과 활발한 리액션을 보여주면서 독특한 매력을 드러냈다. 두 전문가는 매력 뿐만 아니라 실력도 범상치 않았다. 
인테리어 전문가 제이쓴과 박성준의 셀프 인테리어 '꿀팁'들이 쏟아지면서 적은 돈을 들여 쉽게 집안을 꾸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박성준은 잼 통과 나무 판자를 이용해서 돈이 거의 들지 않으면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선반을 만드는 비법을 공개했다. 제이쓴은 못과 끈만으로 예쁜 귀고리 걸이를 만드는 방법을 전수하며 아이디어의 힘을 느끼게 해줬다. 디자이너의 지시에 따라서 곁에서 그것을 실제로 만드는 문희준과 정준하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헌집새집’은 신선하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의뢰인의 집을 정말 솔직하게 공개해야하기 때문에 평소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 되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다. 앞으로 ‘헌집새집’이 어떤 의뢰인과 만나서 인테리어 꿀팁들을 보여줄지 다음 방송이 기대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헌집새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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