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리멤버’, 이제 유승호만 보면 눈물부터 난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2.11 13: 06

배우 유승호가 ‘리멤버’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군 제대 후 더욱 남자다워진 유승호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며 나날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유승호가 울면 같이 울고, 유승호가 웃으면 같이 웃게 되는, 진짜 유승호의 마법이 시작된 셈이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이하 ‘리멤버’)은 절대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는 내용을 그리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유승호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서진우 역을 맡아 고등학생부터 천재 변호사까지,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 1, 2회 방송에서 유승호는 너무 많은 것을 기억하기에 당시의 기쁨, 슬픔, 고통 같은 감정들을 일반인보다 몇 배 더 선명하고 강렬하게 느끼게 되는 서진우를 폭넓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완벽히 소화해냈다.

아버지 서재혁 역을 맡은 전광렬과는 세상 둘도 없이 친한 친구 같은 부자 지간을 보여줬고, 자신을 소매치기범으로 몬 인아(박민영 분) 앞에서 절대기억력을 뽐낼 때는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는 아버지를 향한 절박하면서도 절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욱 배가시켰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인해 엄마와 형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 뒤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서진우는 자라온 환경 때문인지 또래 아이들보다 철이 빨리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쉽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무던히 애를 썼다. 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믿음과 응원을 전하는 인아에 결국 눈물을 떨구고 마는 진우의 모습은 유승호의 깊이 있는 연기력을 만나 더 큰 뭉클함을 선사했다.
유승호가 더욱 놀라운 것은 현재 방영 중인 MBC에브리원 화요드라마 ‘상상고양이’ 속 현종현은 ‘리멤버’의 서진우와 너무나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는 점이다. 분명 두 인물 모두 유승호가 연기하고 있는데,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물론 현종현과 서진우가 처해 있는 상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유승호가 캐릭터에 다른 색을 낼 줄 아는 영민한 연기자라는 뜻일 테다. 게다가 고양이 복길이를 가족처럼, 애인처럼 사랑하는 유승호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자연스럽게 광대가 승천하고, ‘리멤버’ 속 서진우를 보면 안타까움에 코 끝이 시릴 정도. 유승호 때문에 웃고, 유승호 때문에 우는 나날이 시작된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유승호는 1회 오프닝에서 보여졌던 것처럼 5회부터 변호사가 된 성인 버전의 서진우를 연기해야 한다. 이미 자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아버지 앞에서도 흔들림 하나 없이 변호인으로서의 카리스마를 드러낸 유승호이기에 앞으로 그가 보여줄 법정 장면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리멤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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