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리멤버’ 착한 전광렬, 근데 왜 자꾸 불안하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2.11 15: 17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가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청률 1위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강렬한 악역 연기의 대명사 전광렬의 대변신이 시청자들을 울리고 있다. 그가 표현하는 절절한 아버지의 모습은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 동시에 제작진이 예상 못한 쫄깃한 긴장감까지 선사하고 있다. 착한 피해자인 전광렬이 설마 진짜 살인마인 것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리멤버’는 억울한 살인 누명을 덮어쓴 아버지 서재혁(전광렬 분)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아들 서진우(유승호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재혁은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이웃들에게 선망이 높은 선량한 이 시대의 소시민. 현재까지 2회가 방송된 이 드라마에서 사람을 죽이고 뻔뻔하게 재혁에게 죄를 덮어씌운 악의 축은 남규만(남궁민 분)으로 그려지고 있다.
재판관만 모르고 모든 시청자들이 알고 있는 규만이 진범이라는 확신은 3회에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바. 규만으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쓴 재혁은 심지어 기억까지 좋지 않은 병을 앓고 있다. 눈물 마를 일 없는 일을 겪고 있는 재혁은 전광렬이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고 있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전광렬은 나약하지만 한없이 착한 재혁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동정심을 유발하고 있다. 동시에 유승호와의 따뜻하고 뭉클한 부자 연기는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인 진우를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불안한 요소가 있는 것도 사실. 드라마가 스릴러 장르는 아니지만, 왠지 모를 의구심이 들어가는 요소가 있는 것. 전광렬이 최근 작품에서 워낙 강렬한 악역 연기를 했고, 언제나 비중이 큰 작품을 해왔던 탓에 혹시나 드라마를 뒤집을 반전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드는 것. 알고 보니 진짜 범인이었다는 반전 말이다. 
이에 대해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11일 OSEN에 “전광렬 씨가 비중을 떠나서 유승호 씨의 아버지 캐릭터이기 때문에 출연을 하게 된 것”이라면서 “유승호 씨가 전광렬 씨에게 직접 출연을 부탁드렸고, 전광렬 씨가 아끼는 후배를 위해 출연을 결정하셨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07년 ‘왕과 나’, 2011년 ‘무사 백동수’, 2012년 ‘보고싶다’에 함께 출연한 이후 네 번째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 우려하는 행여나 커다란 반전으로 전광렬이 연기하는 재혁이가 범인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범인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처음부터 정해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 jmpyo@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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