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산다' 우리 강남이가 달라졌어요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12.12 07: 00

늘 장난기 가득한 얼굴에 마냥 철부지로만 보였던 강남이 달라졌다. 1년을 꼬박 모은 돈의 쓰임새를 고민하며 자신보단 어머니를 먼저 떠올리고, 어머니를 위해 일주일간 밤잠을 설쳐가며 준비한 이벤트를 선보이는 그는 더 이상 속 썩이던 아들이 아니었다. 생전 처음 보는 진지하면서도 기특한 아들의 모습에 어머니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환갑을 맞이한 어머니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한 강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남은 적금 만기를 맞이했다. 1년을 꼬박 모아 인생 최대의 목돈을 손에 쥘 생각에 기뻐하던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건 바로 곧 다가올 어머니의 생신이었다. 특히 올해로 환갑을 맞는 어머니에게 무언가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은 생각에 그는 고민에 빠졌다. 이후 강남은 은행으로 향했다. 700여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한 그는 돈을 가슴에 품은 채 쇼핑몰로 향했다. 그곳에서 생애 첫 정장을 장만한 후 구입한 옷으로 갈아입은 그가 향한 곳은 특 1급 호텔이었다. 어머니의 생신 기념으로 호텔에서의 멋진 한 끼 식사를 준비한 그는 로비에서 어머니를 기다렸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멋진 아들의 모습을 보일 생각에 설레어 했다.

이어 등장한 어머니는 정장 차림의 아들을 보고 놀라워하면서도 내심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팔짱을 낀 어머니를 에스코트하며 미리 예약을 해 놓은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그의 모습에 어머니는 연신 감탄하며 행복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이런 어머니의 반응에 강남의 어깨도 덩달아 으쓱해진 건 당연지사. 학창시절 생일을 맞아 장미꽃 한 송이만 사달라는 자신의 부탁을 무심하게 지나쳤던 아들의 변화된 모습에 어머니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강남이 어머니를 위해 직접 고른 스페셜 메뉴들이 등장했고, 두 사람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했다. 그러던 중 강남은 레스토랑의 한 가운데에 자리한 피아노로 향했다.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어머니는 마치 어린 아이를 달래듯 피아노를 만지면 안 된다고 말렸지만 강남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기어코 피아노 앞에 앉은 그는 이내 어머니만을 위한 연주와 노래를 시작했고, 처음 보는 진지한 모습으로 준비한 이벤트를 선보이는 아들의 모습에 어머니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어린 시절부터 소문난 말썽꾸러기였던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고생했던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강남은 지금부터라도 그 보답을 하고 싶어 했다. 더 이상 마음고생 하는 일 없이 어머니의 편한 인생을 바라는 그에게선 어느 새 어머니를 책임질 줄 아는 듬직한 아들, 그리고 성숙한 어른의 모습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생애 첫 적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며 뿌듯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낸 강남. 달라진 모습으로 앞으로는 어머니의 입가에 미소를 띠울 일만 가득하길 바래본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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