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응팔’, 박보검이 앵긴다는데 누가 마다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2.12 13: 36

‘응팔’ 박보검의 또 다른 매력이 추가됐다. 바로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앵긴다’는 것. 좋아하는 혜리에게 어린 아이 마냥 이것저것 시키는 박보검의 귀여운 매력이 보호본능을 자극, 다시 한 번 안방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박보검의 직진 사랑법에 쌍문동 러브라인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보검은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이하 ‘응팔’)에서 천재 바둑 소년 최택 열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왔던 박보검은 이번 ‘응팔’에서 챙겨주고 싶게 만드는 연하남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여심을 마구 흔들고 있다.
할 줄 아는 거라고는 바둑 밖에 없어서 한 동네에서 자란 친구들 정환(류준열 분), 선우(고경표 분), 덕선(혜리 분), 동룡(이동휘 분)의 도움을 받기 일쑤다. 그래서 친구들에게는 ‘등신’, ‘희동이’로 통한다. 또 자신이 신경 쓰지 않는 일은 곧잘 잊어버려 “아, 맞다”라는 말을 달고 사는데, 박보검은 이런 택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더 어눌하게 대사를 하고 다소 경직된 듯 느릿느릿 행동을 한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이와는 전혀 다른 설렘 포인트를 만들어 안방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덕선에게 자신이 마니또라고 고백한 뒤 원하는 걸 다 사주겠다고 말하며 웃는 장면이나 중국에서 기념 사진을 찍을 때 덕선의 어깨를 감싸 아는 모습, 바닷가에서 덕선 대신 공을 맞아주는 모습 등이 이에 해당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타이밍에 늘 챙김을 받던 남동생 이미지를 벗고 상남자로 돌변, 제대로 여심을 강타한 것.
또 바둑을 둘 때만큼은 누구보다 냉철한 표정과 눈빛을 지어 보여 전혀 다른 사람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대국을 앞두고는 너무나 예민해지는 탓에 더욱 냉정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해온 그가 몰래 담배를 피우던 모습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한편, 그가 어린 시절부터 얼마나 외로운 싸움을 해왔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게 해 안타까움도 자아냈다.
그런 그가 좋아하는 덕선에게 자신의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내고 있어 더욱 뜨거워질 러브라인을 예상케 하고 있다. 이미 친구들에게 덕선을 여자로 좋아하고 있다고 돌직구 고백을 했던 택은 지난 11일 방송된 11회에서 자신만의 애정 표현법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택의 아빠인 무성(최무성 분)은 동네 사람들이 “택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이나 표현하겠냐”고 걱정하자 오히려 “앵긴다”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것저것 해달라고 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깍듯하게 예의를 지킨다는 것. 그 시각 택은 무성의 말처럼 덕선에게 “커피 타줘”, “따뜻한 물 줘”라며 귀찮을 정도로 부탁을 했다. 택이 덕선을 얼마나 좋아하고 편안하게 생각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
정환이 자신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또 덕선이 정환을 신경 쓰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한 택은 앞으로 덕선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설 예정이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울고 있는 덕선을 위로하고 즐겁게 데이트를 즐길 뿐만 아니라 골목에서 덕선의 팔을 잡고 입을 맞출 것 같은 포즈를 취했기 때문.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사랑 앞에 자주 마음이 흔들리는 여고생 덕선이 이 같은 택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에 또 한 번 ‘심쿵’하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 ‘응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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