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룰수록 기대감은 더 커진다. 아이콘의 정규 1집을 기다려온 팬들의 입장에서는 그렇다. 올해 다수의 가요 시상식에서 남자 신인상을 휩쓸며 '괴물 신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아이콘이 정규앨범의 발표 날짜를 드디어 공개했다.
12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따르면 아이콘은 오는 24일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약 한 달 이상 앨범 발매를 미룬 것으로 YG는 지난달 14일 아이콘의 데뷔앨범을 발표하려 했으나 미룬 바 있었다.
앞서 YG는 아이콘의 재정비를 위해 데뷔 프로젝트 일정을 전면 수정했다. 수정된 계획에 따라서 지난 16일 디지털 싱글 '웰컴백(WELCOME BACK)'을 발표, '지못미'와 '이리오너라'로 연이어 히트를 기록했다.
이번에 또 다시 앨범 발매 시기가 미뤄지게 된 것은 비아이가 새로운 타이틀곡을 한 곡 더 만들었기 때문이다. YG 측은 "앨범 막바지시기에 비아이가 새로운 타이틀곡을 한곡 더 작사 작곡함으로써, 당초 단일 타이틀곡이었던 계획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회하면서 뮤직비디오를 한 편 더 추가 촬영함에 따라 24일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취향저격'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아이콘은 각종 차트 1위를 거머쥐었고, 10월 '리듬타'와 11월 '지못미'를 연속 발표하며 신인으로서 매우 이례적인 행보를 쌓아가고 있다. 오는 24일 정규앨범을 발표함으로써 올 한해 성공적인 데뷔 앨범의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에 앨범을 발표하게 된 것이 팬들에게는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YG는 "앨범 계획을 연기할 만큼 비아이가 새로 만든 타이틀곡이 너무 좋아서 꼭 이번 앨범에 추가 하고 싶었다"며 아이콘의 첫 번째 정규앨범에 대해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아이콘은 한 가지 색깔만 고집하지 않고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는 팀이다.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취향저격'과 '지못미' 같은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감성과 '리듬타'와 '이리오너라'의 강렬한 힙합 사운드를 모두 소화할 있는 유연함은 단연 돋보인다. 그 뿐만 아니라 비아이는 '취향저격' 등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실력으로 히트곡을 만들었던 아이콘의 핵심 멤버다. 이번 앨범이 미뤄진 이유 역시 비아이의 새로운 곡 때문이기에, 그의 신곡이 어떤 색다른 느낌으로 크리스마스를 밝히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ujenej@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