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손승연이 '불후' god 편에서 친구들과 함께 '촛불하나' 무대를 꾸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에서는 god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불후'에는 신용재, 손승연, 김필, 여자친구, 틴탑, 황치열이 출연했다.
이날 완전체로 다시 뭉친 god가 '프라이데이 나이트'와 '하늘색 풍선'을 열창하면서 등장했다. 이날 방청객들은 god를 응원하는 하늘색 풍선을 흔들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첫 번째 무대는 김필이 감성적인 목소리로 '길'을 불렀다. 김필의 조용하지만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감동적인 '길'의 가사가 잘 들리게 만들었다. 목소리의 힘만으로 꾸민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깜찍하고 상큼한 여자친구의 무대가 이어졌다. 여자친구는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에 맞춰서 특유의 힘이 넘치는 안무를 보여주며 전설 god와 방청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김필의 감성을 여자친구가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필은 여자친구를 누르고 1승을 차지했다.
신용재는 유빈과 함께 등장해 역대급 무대를 펼쳤다. 신용재는 '어머님께'를 선곡했다. 여성래퍼와 남성보컬이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이목을 끌었다. 유빈의 차분한 랩에 신용재의 맑고 청아한 보컬이 더해지면서 숙연하고 먹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눈물을 보이는 관객들도 등장했다. 신용재와 유빈은 428표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김필을 제쳤다.
황치열은 비장의 무기 김연지와 함께 무대에 올라 '거짓말'을 불렀다. 황치열의 매력적인 중저음에 김연지의 시원한 목소리가 더해지며 애틋함을 더했다. 황치열과 김연지는 노래 절정부분에서 폭풍같은 고음을 쏟아내며 애절한 사랑과 이별을 표현해냈다. 그러나 신용재와 유빈을 넘어서기는 역부족이었다. 신용재와 유빈은 2승을 기록했다.
완전체로 처음 '불후'에 출격한 틴탑은 화끈했다. 틴탑은 '니가 있어야할 곳'을 열창하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칼군무돌로 유명한 틴탑다운 절도있는 퍼포먼스와 펑키하게 편곡한 노래가 어우러지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전설 god도 기립박수를 보내며 틴탑을 칭찬했다. 신용재와 유빈은 틴탑을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손승연은 여자 god를 만들어 감동적인 '촛불하나' 무대를 꾸몄다. 손승연은 유성은과 미우 그리고 지세희와 이예준과 함께 무대에 올라서 희망을 노래했다. 실력파 보컬들이 뭉쳤던 만큼 폭풍같은 성량과 엄청난 가창력으로 가득 채운 무대였다. 방청석에 있는 관객들도 떼창을 하며 열정적인 호응을 보여줬다. 손승연과 친구들은 3표차이로 신용재와 유빈을 제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불후'는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불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