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김준수가 YG 아티스트들과 특별한 우정을 쌓고 있다. 덕분에 음악 팬들의 눈과 귀가 호강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에픽하이의 콘서트 '전설의 3인조'가 열린 가운데 게스트로 김준수가 나왔다. 그는 지난달에 발표한 신곡 '오에오'로 순식간에 에픽하이 팬들을 사로잡았다.
김준수는 JYJ 멤버 겸 솔로 가수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접수한 '월드 스타'다. 그런 그가 다른 가수들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무대를 꾸민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래를 마친 그는 "에픽하이 '전설의 3인조' 콘서트에 게스트로 초대돼 오게 됐다. 기쁘다. 댄서들과 다른 분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온 건 12년 연예계 활동 중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참 활동했을 때 에픽하이 형들과 친해진 것도 있고 타블로 형이 제 앨범에 참여해 이렇게 오게 됐다. 특히 여름에 열린 제 콘서트에도 흔쾌히 나와 주셔서 저 또한 기쁜 마음으로 왔다. 안 불러 줬으면 서운했을 듯하다"며 활짝 웃었다.
김준수는 마치 자신의 콘서트인 것마냥 열심히 노래하고 춤 췄다. 뮤지컬 '드라큘라' 넘버인 '사랑의 세레나데'를 열청해 관객들을 숨죽이게 했다. 타블로가 피처링을 맡았던 자신의 노래 '꽃'으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그는 "저 또한 3인조 JYJ 멤버다. '전설의 3인조' 에픽하이와 JYJ가 언젠가 맞대결을 펼쳤으면 좋겠다. 합동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외쳐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에픽하이는 무대를 마치고 퇴장한 김준수를 다시 불러 세웠다. 그리고는 "전설의 순간을 기억하자"며 팬들에게 인증사진을 부탁했다. 무대에 나란히 서 포즈를 취하는 타블로, 미쓰라진, DJ 투컷, 김준수를 보며 팬들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김준수는 에픽하이 외에 최근 발매된 싸이의 앨범에도 목소리를 실었다. 싸이 정규 7집에 수록된 '드림'은 고 신해철을 위한 노래. 싸이의 랩에 김준수의 보컬이 더해져 감동의 노래가 완성됐다.
특히 김준수는 지난 4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공연에서 무반주 라이브로 '드림'을 불러 팬들을 감동하게 했다. 고 신해철을 향한 그리움과 진심을 담아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준수와 YG 가수들의 호흡은 쫄깃하고 차지다. 그의 말처럼 에픽하이 혹은 다른 YG 가수들과 합동 무대까지도 바라본다. /comet568@osen.co.kr
[사진] 씨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