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오세득도 인정한 노력형 제빵왕 '훈훈'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2.12 21: 56

'동상이몽'에 출연한 폭식 여고생이 음식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공개했다. 그리고 자신이 느낀 맛을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맛있는 빵집 사장이 되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는 먹는 걸 상상만 해도 살이 찌고, 먹기 위해 사는 고2 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엄마가 등장했다.
이날 딸 보나는 "먹는 걸 좋아해서 2년 만에 30~40kg이 쪘다"고 말하며 먹는 것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공개된 영상 속 보나는 밤에 떡볶이는 물론 치킨 두 박스를 시켜 먹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구라가 "일부러 많이 먹는 거 아니냐"고 물을 정도. 김준현과 서장훈 역시 보나의 식성에 감탄했다.

이에 엄마는 "자신이 먹고 싶은 치킨을 나열하고는 돈으로 환산하니 480만원이 나온다고 하더라"며 "또 한 번은 갈비를 혼자 12인분이나 먹더라. 그 이후에는 고기 외식은 안 한다. 주문을 할 때마다 우리를 쳐다보더라"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또 보나는 공부 시간에 몰래 간식을 먹는 것은 물론 쿠폰북을 만들어 엄마의 한숨을 이끌어냈다. 엄마는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살았으면 하는데 걸림돌이 살이다. 살이 문제가 아니라 건강이 문제다. 사랑받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보나는 지금 자신이 먹는 양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냄새와 맛만 보고도 치킨 브랜드를 정확하게 꿰고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알고보니 보나는 단순히 먹는 것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에 대해 분석하고 레시피를 만드는 것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실제로 보나는 방에 제빵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재료를 마련, 직접 빵을 만들었다. 할머니를 위한 빵을 만들다 보니 재미를 느끼게 됐다는 것. 그리고 더욱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였다. 보나는 "남들이 안 먹는 것도 다 먹고 하다 보니 살이 쪘다. 살을 빼려고 했는데 요요가 와서 이렇게 됐다"며 "먹을 때 배가 차면서 혀가 행복하다. 맛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나는 "엄마가 '네 뱃살 좀 봐라. 거울 좀 봐라'라며 다 살로 연관시킨다"며 "엄마 친구들이 '딸을 어떻게 키웠길래 뚱뚱해졌냐'는 말을 할 때는 좀 안 좋았다"고 말하고는 눈물을 보였다. 또 보나는 "살 찐 거 때문에 엄마가 그런 말을 듣는다는 것이 속상하다"며 "내가 먹어서 살이 찐건데 엄마에게 뭐라고 하니까. 엄마도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라고 엄마 걱정을 했다.
보나의 꿈은 맛있는 동네 빵집 사장으로 "내가 느끼는 맛의 행복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엄마에게 "빵이 맛있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세득 셰프는 보나가 만든 빵에 대해 "집에서는 만들기 정말 힘든 것"이라며 거듭 칭찬을 했다. 국가기술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보나는 김준현에게 국밥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즉석에서 배워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보나는 엄마의 손을 꼭 잡고는 "칭찬도 좀 해달라. 겨울 방학까지는 살 빼는 것이 힘들고 여름방학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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