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금사월’ 전인화가 복수를 지배하는 사이다 엄마로서 시청자들의 한줄기 희망 같은 존재로 사랑 받고 있다. 악역인 손창민과 박세영이 날뛰는 가운데, 두 사람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전인화의 맹활약이 안방극장을 통쾌하게 하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딸 금사월’ 29회는 신득예(전인화 분)가 강만후(손창민 분)와 오혜상(박세영 분)이 벌이는 악행을 막고자 분투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득예는 만후가 자신의 부모를 죽게 만들고, 아버지가 일군 회사를 빼앗은 것을 알고 복수를 계획하고 있다. 만후와 혜상은 득예의 친딸인 금사월(백진희 분)을 괴롭히고 있는데, 득예는 사월이를 감싸는 동시에 만후에 대한 복수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득예는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인물. 만후의 감시망을 피해가며 뒤통수를 치고 있다. 특히 만후의 숨통을 움켜쥐고 있는 재력가인 주기황(안내상 분)을 설득해 만후의 실체를 파헤치는데 주력하는 중이다. 물론 만후의 어머니인 소국자(박원숙 분)가 득예의 계략을 어느 정도 눈치 채고 뒤를 밟고 있지만 그때마다 득예는 요리조리 잘 피해가고 있다.
득예의 두뇌회전은 비상해 국자가 파놓은 함정을 미리 예측하고, 국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책으로 국자의 속을 긁고 있다. 이 드라마는 초반부터 국자가 득예를 옭아매기 위해 발을 동동거리나 매번 득예가 이를 교묘하게 피해가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전인화가 연기하는 득예는 ‘내딸 금사월’에서 악역을 물리치는 막강한 복수를 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뛰어난 계략과 복수를 향한 강한 의지로 폭주 기관차처럼 악행을 저지르는 만후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득예의 복수심과 모성애는 시청자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집념을 만들었다. 덕분에 행복한 결말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희망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득예라는 인물이 없었더라면 만날 당하기만 하는 사월이의 이야기를 보며 꽤나 답답했을 터다.
전인화는 이 같은 긍정적인 사랑을 받는 득예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이를 잊은 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 득예라는 인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많은 시청자들이 ‘킬미힐미’ 지성,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과 함께 전인화를 올해 MBC 연기대상 후보로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내딸 금사월'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이야기를 다룬다. / jmpyo@osen.co.kr
[사진] ‘내딸 금사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