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에픽하이, '애아빠' 힙합 스웨~그는 멋졌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2.13 08: 12

이토록 힙합 스웨그 넘치는 '애아빠들'이라니. '유부남 힙합 그룹' 에픽하이가 팬들을 신명나게 만들었다.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까지 더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에픽하이는 11~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 '전설의 3인조'를 열고 이틀간 7천여 명의 팬들을 맞이했다. '원'을 시작으로 '브레이크 다운', '부르즈 할리파', '리치' 등 흥겨운 힙합 멜로디가 이어졌다.
에픽하이의 이번 콘서트에는 초호화 게스트들이 대거 등장했다. 소속사 후배인 이하이는 '패리스'와 '춥다'로 에픽하이와 입을 맞췄다. 다른 가수의 콘서트 무대는 처음이라는 JYJ 김준수는 자신의 공연인마냥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춤 췄다.

멤버들과 각별한 사이인 윤하가 무대에 서자 어느새 에픽하이는 혼성그룹이 됐다. 윤하는 '1분 1초', '헤픈엔딩', '편곡표', '러브러브러브', '우산'으로 에픽하이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넬의 김종완까지 더해져 에픽하이의 콘서트는 더할 나위 없이 풍성해졌다.
공연 말미 타블로는 객석으로 카메라를 돌렸다. 그곳에는 DJ 투컷의 아내와 아들 윤우, 타블로의 아내인 강혜정과 딸 하루가 있었다. 가족들을 보며 멤버들은 더욱 힘을 냈다. 하루와 윤우는 무대 위 아빠를 향해 손키스를 날리며 끝까지 공연을 즐겼다.
 
2시간 반이 넘는 공연의 막바지, 에픽하이는 앙코르 무대로 '본 헤이터'를 불렀다. 멤버들은 객석 사이를 다니며 열창했는데 타블로는 랩 가사 중 'FUCK' 부분을 묵음처리했다. 그리고는 딸 하루에게 마이크를 넘긴 뒤 '와우'를 외쳐 달라고 부탁했다.
하루가 '와우'를 힘차게 외치자 관객들은 또다시 열광했다. 에픽하이는 마치 본 공연이 다시 시작한 듯 온 힘을 다해 무대를 꾸몄다. 타블로의 쫄깃한 랩, 미쓰라진의 묵직한 래핑, 투컷의 현란한 춤과 디제잉까지 '전설의 콘서트'가 완성됐다.
공연 오프닝에서 DJ 투컷은 자신을 '딸 하나, 아들 하나 전설의 애아빠', 타블로는 '하루아빠'라고 소개했다. 최근 배우 권다현과 결혼식을 올린 미쓰라진 역시 유부남인 셈.
'애아빠' 힙합 그룹 에픽하이는 멋졌다. 전설로 기록되기 충분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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