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응팔' 류준열, 질투로 각성할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2.13 06: 59

류준열이 조금은 더 적극적으로 변할까.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 덕선(혜리 분)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확실히 알았으면서도, 친구 택(박보검)이가 덕선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는 다가오는 덕선을 밀어내며 자꾸 '철벽'을 치는 정환(류준열).
정환은 지난 12일 방송된 '응팔'(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12회에서도 이같은 모습을 반복해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앞서 함께 콘서트를 보러가자는 덕선의 요청을 단칼에 거절했다가, 우연하게 침대에 함께 눕는 바람에 "가겠다"고 정정했던 정환은, 또 다시 예전의 철벽모드로 돌아왔다.

집앞에서 신발끈을 고쳐 매며 덕선이 나오면 함께 등교를 했던 정환은, 이제 택이의 마음을 알고는 덕선을 피하고자 새벽 등교를 택하기도 했다. 덕선의 적극적인 마음 표현도 그저 모르쇠로 일관(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하지만 정작 덕선의 귀여운 유행어 개그에 웃음을 참지도 못하고, 택이와 덕선의 다정한 모습은 못내 불편하기만 한 정환이다. 물론 아무렇게나 잠든 택이의 이불을 챙길 정도로 우정도 여전하다.
혜리를 향한 사랑과 택이를 향한 우정 틈바구니에서 주춤하고 있던 정환은, 분명 뭔가 각성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방송 말미에 등장한 차회 예고편에는 이에 대한 어느 정도의 실마리인 듯한 단서가 등장한 시청자의 눈길을 -특히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를 주장하는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덕선은 극중에서 새롭게 등장한 한 남자와 반가운 듯 인사를 나눠 궁금증을 자아냈다. 결국 이는 절친 택이 때문에 혜리를 향한 마음 표현을 주저하고 고민했던 정환에게, 예정에 없던 남자의 등장으로 질투심을 불러 일으켜 각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좋아하는 마음을 덕선에게 표현할 듯, 말듯하며 지나치게 신중해하는 정환의 모습은 어떤 점에서 답답한 구석도 있었지만, 10대의 풋풋한 사랑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각자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만들며 공감대 형성에 성공했다.
중반을 넘어선 '응팔'이 초반의 속도감 있게 전개됐던 남편 찾기가 다소 주춤해진 요즘. 이를 택이 아닌 다른이로 인해 생성된 질투심으로 각성된 정환이 아주 조금은 적극적으로 변화해 '사이다' 같은 직구식 감정 표현을 내비칠 수 있을지, 일주일 뒤 방송될 13회가 기다려진다. / gato@osen.co.kr
[사진] '응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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