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구단’ 속 장동민은 지금까지 예능프로그램에서 봐왔던 장동민과 다르다. 큰 형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묵묵하게 궃은일을 해내면서 허당기 넘치는 실수를 하며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도시탈출 외인구단’(이하 외인구단)에서는 강화도로 여행을 떠나서 직접 요리하고 족구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이경규, 이휘재, 김태원, 김광규, 장동민, 윤민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동민은 윤민수와 호흡을 맞춰서 장어도 손질하고 직접 밥도 하며 요리하는 남자의 매력을 보여줬다. 이어 결혼을 하지 못한 노총각으로서 고민도 진솔하게 털어놓으면서 인간 장동민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외인구단’에서 장동민은 지금까지 장동민과 다르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동민은 자신감 넘치고 똑똑하지만 다소 과격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장동민은 ‘외인구단’에서 KBS ‘나를 돌아봐’에서 정성을 다해 김수미를 보필하듯이 조용하게 궃은 일을 맡아서 하면서 형들을 챙겨줬다. 장동민도 “밖에 나오면 제가 요리를 해서 누군가 먹는 것을 보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동민의 재주는 생각보다 많았다. 장동민은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에서 쟁쟁한 스펙의 경쟁자들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하며 똑똑하다는 것을 인정받았다. ‘외인구단’에서 장동민은 요리를 잘하는 남자로 등극할 기세다. 셰프 못지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윤민수 곁에서 요리 보조로 나서며 장어 손질부터 냄비 밥까지 다양한 요리를 소화해내고 있다. 다른 예능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이다.
장동민도 고민을 안고 있는 평범한 남자였다. 장동민은 김광규의 결혼 고민에 공감하며 결혼을 하는게 좋을지 하지 않는게 좋을지 솔직하게 형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장동민은 “외로움을 견디느냐 괴로움을 견디느냐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다”라고 결혼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사람들에게 소리지르고 악을 쓰고 무시무시한 말을 하는 모습과 다른 진지한 모습이었다.
이제 첫 번째 여행을 떠난 만큼 장동민과 다른 멤버들이 대박 웃음을 만들어 낼만큼 원활한 호흡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장동민을 비롯해 이경규도 지금까지 예능프로그램에서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남다른 각오로 ‘외인구단’에 임하고 있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외인구단’이 기대되는 이유다. /pps2014@osen.co.kr
[사진] '외인구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