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는 형님' 민경훈, 쌈자신은 언제부터 예능도 잘했나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2.13 07: 01

 군부대를 휘어잡던 보컬의 제왕 쌈자신은 대체 언제부터 예능도 잘했던 걸까. 밴드 버즈의 멤버 민경훈이 예능까지 휘어잡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전망이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이수근과 민경훈(그댄 나의 챔피언), 강호동과 황치열(치열한 호동), 김영철과 김세황(날아라 대세), 서장훈과 김희철(슈퍼 아저씨)로 팀을 나눠 출연진들의 궁금증을 찾아 나섰다.
이날 민경훈은 콘서트 스케줄 관계로 첫출연했음에도 등장부터 거침없는 발언들로 소위 ‘예능고수’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무려 그 대상은 강호동, 이수근이었다. 그는 자신을 어필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식상한 멤버가 2명 있다. 이수근은 제가 TV를 안 보는 편인데도 틀기만 하면 나오고, 강호동은 국민MC라 뭐 얼마나 재밌겠냐”며 돌직구를 던졌다. 지적당한 이수근과 강호동은 두 손 두 발을 다 들어버렸다.

사실상 올해 민경훈이 해동된 것은 ‘히든싱어4’에 출연하면서부터다. 2000년대 중반 노래방 차트를 휩쓸며 유난히 남성팬들이 많았던 버즈다. 닮고 싶은 비주얼과 카리스마 넘치는 창법들이 남성 팬들을 이끄는 요인이었다. 이 인기는 군부대까지 이어졌지만 팀이 돌연 해체를 결정하면서 다시는 못 보게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민경훈은 ‘히든싱어4’에 재결성한 버즈 멤버들과 함께 출연했고, 팬들만 알고 있었던 ‘귀요미’ 매력을 전국민에게 발산하면서 예능의 기대주로까지 떠오르게 됐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엉뚱한 행동들과 솔직한 답변들로 예상치 못한 예능감을 뽐냈다. “왜 ‘히든싱어4’에 나오기 싫었냐”는 질문에 “그냥 나오기가 싫었다”고 답했고, “그럼 왜 나온 거냐”는 질문에는 “회사에서 나가라고 했다”며 취지의 솔직한 답변을 내놨던 바.
정형화되지 않은 그의 태도와 거침없는 발언들이 예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10년 전 제1의 전성기 시절 예능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췄던 강호동과 함께 있으니 더욱 안정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앞으로 민경훈이 ‘아는 형님’에서 어떤 활약을 펼쳐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아는 형님’은 인생을 살다보면 마주치게 되는 사소하지만 궁금해 견딜 수 없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출연진이 다양한 방법으로 정답을 찾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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