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우와! 이 ★이 콘서트 호스트야, 게스트야?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2.13 10: 34

12월, 바야흐로 연말 콘서트 시즌이다. 이미 많은 가수들이 연말 공연을 시작하거나 벌써 마쳤다. 치열한 공연 예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각자만의 볼거리를 앞세운 가운데 초호화 게스트들이 눈길을 끌기도 한다.
에픽하이는 11~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 '전설의 3인조'를 열고 이틀간 7천여 명의 팬들을 맞이했다. '원'을 시작으로 '브레이크 다운', '부르즈 할리파', '리치', '본헤이터', '팬' 등 다양한 히트곡 무대로 힙합 한마당을 완성했다.
공연 전부터 에픽하이의 콘서트가 화제를 모은 건 이들의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 덕분이었다. 11일에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괴물 신인' 아이콘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지난 10월에 열린 아이콘의 첫 콘서트에 게스트로 와 줬던 에픽하이 '형님들'에게 보은한 셈.

이하이, 윤하, 넬의 김종완은 11~12일 이틀간 꼬박 출석했다. 이하이는 '패리스'와 '춥다'로 에픽하이와 입을 맞췄고 윤하는 '1분1초', '헤픈엔딩', '편곡표', '러브러브러브', '우산'까지 무려 5곡을 함께했다. 어느새 에픽하이는 혼성그룹이 됐다.
넬의 김종완이 무대에 나타나자 팬들은 뜨겁게 열광했다. 김종완과 타블로는 지난해 발표한 '아모르파티'로 하나의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렛잇 레인'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김종완의 이름을 연호했다. 김종완의 '다크 포스'와 에픽하이의 '힙합 스웨그'는 환상 조화를 이뤘다.
압권은 12일 게스트 JYJ 김준수였다. 김준수는 JYJ 멤버 겸 솔로 가수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접수한 '월드 스타'다. 그런 그가 다른 가수들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무대를 꾸민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에 발표한 신곡 '오에오'로 순식간에 에픽하이 팬들을 사로잡은 그는 "한참 활동했을 때 에픽하이 형들과 친해진 것도 있고 타블로 형이 제 앨범에 참여해 이렇게 오게 됐다. 여름에 열린 제 콘서트에도 흔쾌히 나와 주셔서 저 또한 기쁜 마음으로 왔다"며 활짝 웃었다.
김준수는 마치 자신의 콘서트인 것마냥 열심히 노래하고 춤 췄다. 뮤지컬 '드라큘라' 넘버인 '사랑의 세레나데'를 열창해 관객들을 숨죽이게 했다. 타블로가 피처링을 맡았던 자신의 노래 '꽃'으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에픽하이의 바통을 '원조 힙합 형님들' 지누션이 이어받는다. 18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 '지누션 밤'을 예고하고 있는 그들은 에픽하이가 섰던 그 무대에서 13일 오후 6시부터 공연을 꾸민다.
앞서 지누션 콘서트의 게스트 라인업이 공개될 때마다 팬들은 화들짝 놀랐다. 패밀리 콘서트나 대형 K팝 축제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기 때문.
지난달 23일 공개된 1차 라인업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에는 에픽하이, 세븐, DJ DOC, 엄정화 등이 출연한다. 콘서트 포스터에 'GUEST 쩔어!'라고 적힌 문구 표현과 어울리는 초특급 게스트 라인업이다.
여기에 송민호, 비아이, 바비, 자이언티, 에일리까지 추가된 상황. 힙합은 물론 댄스, 복고 등 다채로운 합동 무대가 예고되고 있다. 오랜만에 YG패밀리에 합류하게 된 세븐부터 위너 송민호와 아이콘 비아이-바비까지 지누션과 함께 만드는 신 나는 무대가 음악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누션의 콘서트를 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에픽하이에 이어 지누션까지 11~13일 올림픽홀에선 K팝 축제가 열리는 중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YG, 씨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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