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의 '철벽'이 시청자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지켜줘야 하는 존재인 박보검의 마음을 안 류준열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혜리를 피하는 모습으로 이들 러브라인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1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는 덕선(혜리 분)을 피하는 정환(류준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환은 덕선을 좋아하지만, 택(박보검 분)의 마음 또한 알기에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우정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정환은 덕선이 언제 등교하냐고 묻는 말에 일찍 간다고 말하고 새벽같이 집을 나섰다. 덕선의 얼굴을 보기 위해 신발끈을 묶으며 시간을 끌던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를 모르는 덕선은 추운 아침 그를 기다리며 벌벌 떨기도. 하지만 이후 덕선은 정환 보다 일찍 집을 나가 버스정류장에서 그를 기다렸고 결국 정환이 탄 버스를 같이 탈 수 있었다.
덕선은 정환을 보고 밝게 웃었지만, 일찍 일어났던 덕선은 곧 텅 빈 버스에서 그의 어깨에 기대 잠이 들었다. 정환은 그런 덕선을 보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감추는 모습으로 이들의 애틋한 로맨스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정환은 덕선의 귀여운 애교에 결국 웃음을 짓고 마는 모습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 덕선은 정환의 집에 심부름을 왔다가 함께 앉아 밥을 먹었는데 성균(김성균 분)과 유행어 배틀을 하는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던 것.
정환은 웃는 모습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애썼지만,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고 덕선도 그런 정환의 표정을 살피며 더욱 오버하는 모습으로 이들 사이에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핑크빛 기류를 엿보게 했다. 덕선을 구박하면서도 늘 덕선을 세심하게 챙기던 정환의 매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정환은 택이가 덕선의 얼굴만 봐도 해맑게 웃으며 그를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을 눈으로 바쁘게 좇다가 결국 자리를 먼저 피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덕선과 택이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는 입을 다무는 정환의 첫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정환의 매력이 극을 가득채우는 '응답하라1988'이 시선을 고정하게 한다. /jykwon@osen.co.kr
[사진]'응답하라1988'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