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12월 괴담 다시 오나..연예계 술렁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2.14 08: 22

연예계에는 일명 ‘11월 괴담’이라고 불리는 웃지 못 할 수식어가 있다. 유독 11월에 연예계에서 음주운전, 사망, 이혼 등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다. 모두가 알게 모르게 걱정했던 11월이 무사히 지나가고 12월이 다가오니, 기다렸다는 듯 많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단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배우 신은경의 논란이다. 전 소속사가 걸어온 명예훼손과 2억 원 가량의 채무로 인한 민형사상 소송을 시작으로, 신은경이 직접 방송을 통해 공개했었던 전 남자친구 A씨와의 사업과 관련한 금전적인 문제와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에 대한 ‘거짓 모성애’ 논란까지 연이어 터진 것.
이에 신은경은 지난 8일 MBC '리얼스토리 눈'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그는 소송과 채무에 대한 입장, 그리고 '거짓 모성애' 논란에 대해 입장을 드러내며, 전 남편의 채무를 갚느라 고생한 아픔과 자식을 사랑하는 모성을 밝혔지만 대중의 반응을 싸늘했다.

논란의 요점에 대한 답변이라기보다는, 논점을 겉도는 애매모호한 표현은 물론, 감정에 호소하거나 자신의 '공황장애' 증상을 부각시키는 모은 대중이 원했던 답변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 특히 신은경이 지난 2010년 한 백화점의 의류 매장에서 1억 1300만원 옷을 돈을 지불하지 않고 가져갔다고 주장하는 직원의 증언이 추가로 밝혀지며 오히려 논란을 가중시켰다.
또한 신은경의 해명을 보다 못한 런 엔터 측이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결정해 신은경에 대한 주장 관련 증빙자료와 함께 “가정사는 말하고 싶지 않다. 신은경이 말한 최저 생계비와 전 남편의 채무를 떠안았다는 것은 모두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논란의 진실은 무엇인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황승언 또한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tvN ‘식샤를 합시다2’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그는 tvN ‘마담앙트완’에 합류하며 승승장구할 일만 남은 상태였다. 하지만 그는 돌연 소속사 얼반웍스이엔티의 부당 처우를 주장하며 전속 계약 분쟁을 시작했다.
그러나 얼반웍스이엔티 측은 “황승언이 광고 계약 및 촬영 출연 거부, 무단 스케줄, 잦은 스태프 교체, 매니저 인격모독 등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거듭했다”라며 그의 상식 밖 행동을 지적하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의 뜻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진흙탕 싸움이 돼버린 이번 논란이 이제 빛 볼 일만 남은 것 같았던 황승언의 연예활동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악몽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스타들은 두 사람뿐만이 아니다. 김창렬은 현재 자신이 키운 그룹 원더보이즈 전 멤버 김태현과 전속계약 갈등을 시작으로 폭행 혐의를 받고 있고, 표절 논란 3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윤은혜는 90도 사과에도 싸늘한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또한 예능계의 ‘4대천왕’으로 불리며 맹활약을 펼치던 정형돈은 건강상의 이유로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를 선언하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자신만의 재능으로 웃음과 감동을 안겼던 스타들의 화려한 뒷면에 감춰졌던 논란들이 드러나며 대중들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하루빨리 모든 진실이 밝혀지며 모두가 만족스러운 한해를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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