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연우가 진행 중이던 콘서트를 취소했다. 목소리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며 눈물로 사죄했다는 전언이다.
김연우는 지난 12일 천안 남서울대학교 성암문화체육관에서 단독콘서트 ‘신이라 불리는 남자’를 개최했다. 이날 그는 오프닝 무대를 마친 후 고음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연을 중단했다.
현장에 있었던 팬들에 따르면 김연우는 “피가 나와도 목소리만 나온다면 진행하고 싶은데, 전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더 이상 이 상태로는 공연을 하지 못할 것 같다”라며 공연을 접었다. 스스로 목소리를 지키지 못했단 책임감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 같은 소식은 공연이 끝난 후 팬들이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그의 공연을 본 팬들은 “공연 시작부터 목 상태가 안 좋아 보였고, 결국 2곡을 마친 뒤 공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김연우의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13일 OSEN에 “어제(12일) 김연우 전국투어 콘서트 ‘신이라 불리는 남자 : 천안공연’이 아티스트의 컨디션 악화로 중단이 됐다. 찾아와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당일 리허설 직전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었으나 리허설 때 목을 풀던 도중, 성대가 자의로 컨트롤이 불가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리허설을 중단하고 천안의 한 이비인후과에서 진료 후 주사와 링겔을 맞고 다시 공연장에 도착해 목상태를 체크했다. 멘트와 중저음은 고르게 나오는 반면 고음은 여전히 전혀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긴급 회의를 열어 여러 대응에 대해 논의 하였고, 무리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귀한 시간 내어주셨을 관객분들과 직접 마주하고 싶다는 김연우님의 의견에 따라 공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공연 시작 후 3곡을 부르며 더이상 진행이 불가하다는 판단이 서 부득이하게 공연을 중단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천안 콘서트장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이 피해 입으시지 않도록 바로 환불 조치를 진행하고, 아티스트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콘서트를 보지 못한 아쉬움보다도 그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김연우는 무대에서 내려온 후 직접 공연장 로비로 나와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사인을 해주거나 사진을 찍어주는 것으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는 후문. 국내 대표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가수인만큼 쾌유를 바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