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싸이, 후배들부터 챙기는 '진짜 선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2.14 07: 02

싸이가 신곡 '대디'로 컴백 1주 만에 음악 방송 프로그램 1위 트로피 사냥을 시작했다. 3년 전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접수한 그이지만 오랜만에 받는 국내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는 특별했다. 그런데 그는 1위 소감에서 후배들을 아낌없이 챙겼다.
13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대디'와 '나팔바지' 모두 1위 후보에 올린 싸이는 방탄소년단의 '런'과 트로피를 두고 맞붙었다. 사전점수부터 앞서나간 그는 국내용 '나팔바지'도 아닌 수출용 '대디'로 1위를 차지했다. 컴백과 동시에 거머쥔 1위라 싸이 역시 두 배로 감격했다.
트로피를 받아든 그는 "앨범 만드느라 고생하신 양현석 형을 비롯, YG엔터테인먼트 식구들 고맙다. 같이 1위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과 여기 있는 후배 가수들 수고 많았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같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 방탄소년단을 특별히 언급한 것. 방탄소년단 역시 활짝 웃으며 90도 인사,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앙코르곡으로 '대디'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싸이는 같이 무대에 올랐던 후배 가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데 집중했다. 방탄소년단은 물론 이날 같이 출연한 후배 가수들을 꼼꼼히 챙기며 진하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이날 방송에는 엑소, 방탄소년단, 아이콘, EXID, B.A.P, 허각, 러블리즈, 노을, 나인뮤지스, 로이킴, 몬스타엑스, 넬, 로미오, 전설, 업텐션, 타히티, 헤일로, 루커스 등이 출연했다. 엔딩 무대까지 기다려 준 후배들이 싸이는 고마웠을 터.
 
수상소감에 후배들을 언급한 것은 물론 무대를 내려간 순간까지 그들을 챙긴 싸이다. 방송이 끝난 뒤 신인 그룹 로미오는 "정말 존경하는 싸이 선배님과 한 컷. 진심어린 조언도 감사드립니다"는 글과 함께 그와 인증사진을 남길 정도.
싸이는 앞서 열린 '2015 MAMA'에서도 후배들을 특별히 여겼다. 5시간이 넘는 공연 동안 자리를 지켜 준 빅뱅과 몬스타엑스를 위해 노래를 마친 뒤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대선배'로서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싸이는 살뜰히 후배들을 생각했다.
싸이는 '국제 가수'로 불린다. 그런 그에게 당장 중요한 건 빌보드 차트 순위도, 유튜브 조회 수도 아닌 함께 K팝을 이끌어가는 후배들이다. 그에게 후배들은 트로피를 두고 경쟁하는 상대가 아닌 그저 고맙고 대견한 존재들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인기가요' 방송 캡처, 로미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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