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없었다. 명곡과 그 명곡을 열창하는 가수들, 그리고 명곡에 열광하는 관객들만 있을 뿐이었다.
지난 13일 서교동 레진코믹스 브이홀에서는 故신해철 추모 콘서트 'N.EX.T 콘서트'가 개최,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됐다.
특히나 故신해철을 떠나보낸 지 1년 후에 열린 추모 콘서트였지만 슬픔으로 인한 눈물보다는 고인이 남긴 명곡들을 함께 즐기며 진정으로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날 오프닝 영상으로 故신해철의 모습이 잠깐 등장, 관객들을 열광케 했으며 이현섭, 홍경민, 지우 등 가수들이 故신해철을 대신해 명곡들을 열창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무엇보다 무대에 오른 가수들은 "오늘은 노래를 함께 부르고 노래에 환호하고 그렇게 즐겁게 보내다 가는 것이 이번 취지에 맞을 것 같다", "故신해철과의 스토리는 많지만 오늘은 슬픈 이야기 말고, 즐거운 이야기만 하겠다"며 눈물 대신 웃음으로 故신해철을 추억했다.
그리고 고인이 남긴 명곡들이 그를 추억케 했다. '라젠카'를 시작으로 '아이 원트 잇 올(I WANT IT ALL)', '리얼 월드(REAL WORLD)', '히얼 아이 스탠드 포 유(HERE, I STAND FOR YOU)', '머니(MONEY)', '코메리칸 블루스(KOMERICAN BLUES)', '더 히어로(THE HERO)', '안녕', '해에게서 소년에게', '호프(HOPE)', '그로잉 업(GROWING UP)', '남태평양' 셀 수 없는 명곡들이 울려퍼졌다. 홍경민의 말처럼 '명곡이 너무 많아' 콘서트의 시간이 부족할 뿐이었다.
때문에 홍경민은 넥스트 발라드 멜로디를 준비, 넥스트의 주옥같은 발라드를 들려주며 잠시 감성에 젖기도 했다. 모든 공연의 마지막, '날아라 병아리'를 함께 부를 땐 한마음으로 고인을 기억하기도 했다.
故신해철을 사랑하는 이들은 이날 영원한 마왕을 추억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그가 불렀던 주옥같은 명곡들을 함께 따라 부르고, 이에 열광하며 마음껏 고인을 추억했다. 그리고 이것이 아마도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있을 故신해철이 가장 기뻐할 추억의 방법이 아닐까.
한편 이번 故신해철 추모 콘서트에는 넥스트를 거친 멤버들이 대거 출연, 콘서트의 수익금은 전액 유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