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추신수가 하차한 김주혁이 보면 서운해 할 수 있을 정도로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안겼다. 최고 선수다운 불타는 승부욕은 물론, 국대 바보 김종민급 어리바리함까지 보여준 추신수의 활약은 김주혁의 빈자리를 미처 느끼지 못하게 할 정도로 대단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김주혁 하차 후 첫 여행을 시작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주혁이 형 왜 안 와요”, “주혁씨 이야기 그만 하자”고 말하는 모습으로 김주혁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새 멤버가 온다는 말에는 “돈 많은 형이었으면 좋겠다”며 ‘이멤버 리멤버’ 대신 “이멤버 새멤버”를 외쳐 ‘1박2일’ 멤버들의 돈독한(?) 우정을 보여줬다.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 등은 추신수라는 거물이 등장하자 깜짝 놀랐다. 멤버들은 추신수의 등장에 진짜 ‘1박2일’ 멤버로 활동할 수 있는 거냐며 입을 떡 벌린 것. 추신수는 “멤버로 허락해주면, 시즌 중에 이틀씩만 빠지면 된다. 연봉이 조금 깎일 것 같다”고 능청스럽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추신수는 시작부터 전현무 닮은꼴로 웃음을 선사했다.
어린 시절부터 야구만 해, 여행을 다녀본 적이 거의 없다는 추신수는 ‘1박2일’의 여행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경주 여행을 함께 할 멤버들에게 선물할 소금 우유를 의욕적으로 제작하거나, 교통수단을 결정하는 게임에서도 얼굴이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기회를 얻어내 도전했던 것. 이 과정에서 추신수는 본인이 제작한 소금 우유를 실수로 마시고, 얼굴이 만화처럼 변해가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안기는 등, 거침없이 망가지는 모습으로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그의 매력에 푹 빠지게 했다.
또한 추신수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한국 선수들의 외국 무대 활약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밝히거나, 성적이 좋지 않을 때의 속내, 연봉, 메이저리거의 실생활 등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이처럼 추신수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 맞게 열심히 뛰는 모습으로 그가 왜 사랑받는 선수인지 알게 했다. 또 그의 수많은 팬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 망가진 추신수의 모습은 의외성에서 폭발적인 웃음을 선사해 호평을 끌어냈다. /jykwon@osen.co.kr
[사진]‘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