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개콘’, 시청률 하락? 그래도 웃기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2.14 06: 57

‘개그콘서트’가 두 자리대 시청률마저 무너지며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모든 코너가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개그맨들이 고군분투하며 시청자들에게 간간히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는 최근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하락하며 위기에 처했다. 최근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는 ‘개그콘서트’는 지난주 시청률이 9.6%(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까지 떨어져 위기론이 대두됐다.
‘개그콘서트’의 위기론은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시청과 김준현, 신보라 등 큰 인기를 끌던 스타 개그맨들이 세대교체 없이 한순간 자취를 감추고 유행어를 배출해내는 인기 코너가 전무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뿐 아니라 ‘개그콘서트’ 개그맨이 경쟁 개그프로그램인 tvN ‘코미디 빅리그’로 이적한다는 소문은 ‘개그콘서트’의 입지가 어떤지 증명했고, 올해 초 우익 보수 성향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논란으로 시청자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개그콘서트’는 이래저래 개그맨들의 고군분투로 시청자들을 붙잡고 있다. 박성광, 오나미, 이상훈 등의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개그맨들이 다양한 코너를 통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유전자’ 코너에서 대놓고 유행어를 만들고 있는 박성광은 지난 13일 방송에서 “우리 유행어를 따라 해준 시청자 여러분 감사하다”며 상황극에서 박보미가 자신이 못생겼다며 싫다고 하자 “오키오키 오키나와”라고 자신의 유행어를 해 웃음을 자아내는 등 억지스러운 듯 하지만 그런 어색함 속에서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또한 오나미는 과거 박지선과 박성광이 코믹 러브라인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것에 이어 김일권과 ‘그녀는 예뻤다’에서 박지선과 박성광의 러브라인을 잇는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짧은 치마를 입은 오나미에게 자신의 재킷을 던져주고는 “신경 쓰였다. 남자들 눈 썩을까봐”라고 말하는가 하며, 신발을 사주지 않는 이유가 신발 사주면 도망 갈까봐, 그리고 오나미를 쫓아간 남자가 치안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등 묘하게 애정을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이상훈과 송영길이 ‘니글니글’ 코너로 여전히 시청자들을 폭소케 하고 있고 맏형 김준호가 받쳐주는 것은 물론 새로운 코너를 계속해서 무대에 올리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개그콘서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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