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까지 대한뉴스가 있었다. 모든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에 틀어주던 나라 소식이 바로 대한뉴스다. 이제 옛 추억으로 사라진 대한뉴스, 그래도 아쉬울 건 없다.시청자들이 원한다면 MBC 장수 간판예능'무한도전'은 못할 일이 없었으니까. ‘무한도전’이 대한뉴스만큼이나 관록 있는 ‘무한뉴스’를 통해 앞으로 벌일 특집에 대한 떡밥을 던졌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지난 주말 ‘무한뉴스’와 ‘불만제로 특집’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특집 현황을 알렸다.
일단 멤버들은 팔도 골목 댄스왕 특집을 소개했다. 한 시청자는 멤버들의 코믹 댄스가 지겹다고 했고 멤버들은 춤 선생 모집에 나섰다. 제작진은 방송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멤버들의 새로운 코믹 댄스 개발에 모티브를 줄 숨은 춤꾼 모집” 공고를 냈다.
‘무한도전’은 올 초 5대 기획을 예고했다. 5대 기획 중 실행이 되지 않은 기획은 2가지다. 우주 특집에 대해 김태호 PD는 “조만간 방송될 것”이라고 알렸다. 액션 배우 도전인 액션 블록버스터 특집은 유재석이 설명했다. 유재석은 “시나리오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무한도전’ 특별기획전 중 하나인 토토드 진행 상황도 공개됐다. 토토드 특집은 ‘전원일기’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특집이다. 김태호 PD는 “멤버들이 최불암, 김혜자 선생님을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알렸다.
멤버들의 근황을 다루는 ‘무한 뉴스’답게 1년간 바빴던 ‘무한도전’의 행보도 공개됐다. 평균 시청률로 연간 예능 시청률 1위를 한 것, 하시마섬을 다루며 국제 엠네스티에서 상을 수상한 것, 지난 4년간 달력 판매 수익금 등으로 27억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한 것들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멤버들에 대한 불만을 해결한 데 이어 시청자들의 불만 해결에 나선 다섯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 시청자가 '멤버들의 구강구조가 신경쓰인다'고 SNS에 글을 남기자, 김태호 PD가 멤버들에게 "치과를 가볼까요?라고 제안했다. 유재석은 그러나 교정을 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이제와서 뭘 하느냐"고 한 것. 하지만 결국 덧니가 심한 정준하와 치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는 열의를 보여줬다. 이어 앞서 올 초 기획했던 '토토드-전원일기' 배우들과의 만남도 추진한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멤버들은 답변하기 다소 곤란한 질문에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대답하는 성의를 보였다. '정형돈의 근황이 궁금하다'는 질문에는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치료 잘 받고 잘 지내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또 그 녀석의 근황이 궁금하다는 말에 "이것은 저희들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언젠가는 꼭 해야할 이야기"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은 충성스런 애(愛)청자층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비결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자신들이 가고 싶은 방향으로만 직진하는 게 아니라, 늘 시청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뜻하지 않는 논란이 있어났을 했을 땐 곧바로 진정성 있게 사과하며 소통에 앞선다. 이 같은 적극적인 자세 덕분에 10년째 1위를 지키는 '국민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이다.
특집 뿐만 아니라 관심을 받고 있는 노홍철과 길 등 전 멤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유재석은 “저희들이 쉽게 결정할 이야기는 아니다. 언젠가 해야 할 이야기”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복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제작진은 앞서 일주일 전 두 사람의 복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한 바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