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에서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현주는 올 연말 연기대상을 기대하고 있을까.
김현주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14일 OSEN에 "올 연말 대상 수상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쑥스럽게 웃으며 답했다.
전날(13일) 방송된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 30회에서 해강이 기억을 잃은 것이 아니라 진언을 위해 기억을 잃은 척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한 여자가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진다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
더불어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를 그린다. 김현주는 쌍둥이 도해강과 독고용기를 연기하는데, 해강이 사고 이후 4년 동안의 기억을 잃고 예전의 차가웠던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이를 연기하는 김현주는 4년 전 도해강과 독고용기로 살아온 도해강, 기억을 잃은 척 하는 도해강, 쌍둥이 동생 독고용기까지 무려 1인 4역을 맡게 된 셈이다.
이 관계자는 '김현주가 2015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본인(김현주)은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상에 대한 부분은 기대하지 못하고 있다.(웃음) 일주일에 5일 이상 촬영에 매진하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인있어요'에서 4인 분량을 소화해내는 김현주의 연기 카리스마가 단단하고 묵직하다. 어딘가 모르게 묻어나오는 애절하고 절박한 심경이 맑은 눈빛 속에 녹아 들어있다. 복잡한 캐릭터 설정이 연기하기 어려울 터인데 전혀 어색함이 없다. 되레 네 명 모두 다른 사람인 것처럼 소화해내는 발군의 능력을 보인다.
김현주는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여배우 중 한 명. 한 가지 이미지에만 가두기엔 이미 보여준 스펙트럼이 너무나 넓다.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단순한 다혈질에 쿨한 성격을 가진 한정원 역부터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에선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악녀 소용 조씨 역할로 또 하나의 의외성을 추가했다.
1996년 데뷔한 이후 지상파 3사 연기대상에서 우수상, 최우수 연기상 등을 수 차례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받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김현주가 과연 올 연말 연기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될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