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1일, 드디어 그들이 온다. '괴물 신인'으로 불리며 데뷔와 동시에 각종 음원, 음반 차트 1위를 휩쓸었던 위너가 1년 6개월이라는 공백을 깨고 컴백한다. 까치가 물어온 반가운 새해 선물이다.
위너는 지난해 8월 12일 오전 0시에 공개한 데뷔 앨범 '2014 S/S'의 타이틀곡 '공허해'로 가요계 전무후무한 역사를 썼다. 신인으로선 음원 차트 상위권에 단박에 들기도 힘든데 위너는 오래도록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음악 방송 프로그램 데뷔 무대에선 동시에 1위까지 따냈다. 위너는 2014년 8월 21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6개의 1위 트로피를 품었다. '엠카운트다운'에서는 트리플 크라운까지 기록한 '괴물들'이다.
그해 열린 가요 시상식에서 위너는 신인상을 휩쓸었고 본상까지 거머쥐었다. '멜론 뮤직어워드', 'MAMA', 'SBS 가요대전', '가온차트 어워드' 등에서 생애 한번 뿐인 기쁨을 만끽했다. 2014년을 빛낸 '괴물 신인'은 누가 뭐래도 위너였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엠넷 'WIN'에서 이겨 위너라는 이름을 얻은 지 1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그리고 또다시 위너는 1년 5개월이라는 공백을 가졌다. 팬들은 너무 길다고, 어서 나오라고 성화였지만 멤버들은 앨범 퀄리티를 위해 꾹 참았다.
이번 위너의 신곡이 앨범인지 싱글인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지난 10월 말 "위너가 스웨덴에서 비밀리에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다. 뮤직비디오 두 곡의 작사·작곡을 담당한 이는 남태현"이라는 OSEN의 단독 보도 외에는.
하지만 위너 멤버들이 자신감이 똘똘 뭉쳐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위너는 지난달 7일에 열린 '2015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신인상 시상자로 나와 "위너도 열심히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외친 바 있다.
또 앞서 열린 싸이의 V앱 스페셜 방송에 송민호가 강승윤이 나와 "저희는 다음 앨범을 위해 작업실을 찾아 녹음하고 있다. 위너도 매일같이 녹음하고 있으니까 날씨가 따뜻해지기 전에는 앨범을 들고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구체적인 구성, 프로모션 등은 아직 알려진 바 없지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위너와 아이콘의 동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아이콘이 오는 24일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위너가 해를 넘겨 1월 11일에 컴백하니 이보다 더 풍성한 연말과 새해 선물이 없다.
말 그대로 산타클로스의 깜짝 선물인 셈. 위너가 어떤 고품격 음악으로 오래 기다린 팬들의 감성을 어루만질지 기대가 하늘을 찌를 기세다. /comet568@osen.co.kr
[사진]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