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에서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현주가 올 연말 연기대상감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애인있어요' 30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7.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9회 방송분이 기록한 7.3%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지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MBC '내 딸 금사월'(27.8%)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시청률이라는 객관적인 수치와는 달리, 이슈와 평은 압도적이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한 여자가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진다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 더불어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를 그린다. 김현주는 쌍둥이 도해강과 독고용기를 연기하는데, 해강이 사고 이후 4년 동안의 기억을 잃고 예전의 차가웠던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이를 연기하는 김현주는 4년 전 도해강과 독고용기로 살아온 도해강, 기억을 잃은 척 하는 도해강, 쌍둥이 동생 독고용기까지 무려 1인 4역을 맡게 된 셈이다.
김현주는 '애인있어요'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쳐 제 2의 배우 인생을 열었다는 평이다. 13일 방송된 30회에서는 해강(김현주)이 기억을 잃은 것이 아니라 진언(지진희)을 위해 기억을 잃은 척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 만큼 설득력있는 연기가 몰입감을 높인다.
이에 김현주가 올 연말 유력한 대상 후보란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김현주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14일 OSEN에 "올 연말 대상 수상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쑥스럽게 웃으며 답했다.
이 관계자는 '김현주가 2015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본인(김현주)은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상에 대한 부분은 기대하지 못하고 있다.(웃음) 일주일에 5일 이상 촬영에 매진하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주는 1996년 데뷔한 이후 지상파 3사 연기대상에서 우수상, 최우수 연기상 등을 수상했던 바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연말 수상 후보들이 풍성한 편이다. 김현주 외에도 다수의 배우들이 '대상 감'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방영 시기나 호평 면으로 김현주가 유력 후보로 꼽히나 시청률이 다소 낮다는 것이 약점이다. 그렇기에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 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