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걸그룹의 한계? SM엔 없다고 전해라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2.14 16: 58

 단독 콘서트 한 번 하기가 어렵다.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유리하지만, 팬덤을 만들고 이들을 응집시키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 지점에서 걸그룹들은 한계에 부딪치기 마련이다. 비교적 단시간에 팬덤을 확보하는 보이그룹과는 확실히 다르다.
이 같은 ‘한계’는 다양한 활동의 부재로 이어진다. 보이그룹들이 막강한 팬덤을 기반으로 유닛이나 솔로 등 전천후 활동을 펼치는데 비해 걸그룹의 이 같은 활동은 소극적인 게 사실이다. 
그런데 SM엔터테인먼트는 다르다. 특히 올해의 성과들이 인상적. 맏언니인 소녀시대는 완전체 활동은 물론, 유닛 태티서, 솔로 태연까지 성공을 거두며 모범을 보였고, f(x)는 설리의 탈퇴라는 잡음이 있었음에도 보란 듯이 신곡 발매와 동시에 1위를 휩쓸며 단독 콘서트까지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엠버의 솔로 데뷔도 강한 인상을 남겼고, 루나가 ‘복면가왕’을 통해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기도 했다. 막내 동생인 레드벨벳까지 올해 2장의 앨범을 1위 자리에 올려놓으며 입지를 확실하게 다진 바다.

2015년을 빼곡하게 채웠다. 2월 f(X) 멤버 엠버가 솔로로 데뷔했고, 레드벨벳이 3월 첫 번째 미니 앨범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활동했다. 소녀시대는 4월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하고 콘서트를 진행했으며 7월과 8월에는 ‘파티’와 ‘라이언 하트’로 여름을 달궜다. 이어 9월에는 레드벨벳이 첫 정규 앨범 ‘더 레드’ 타이틀곡 ‘덤덤’, 10월에는 f(x)가 ‘4walls’로 컴백했고, 태연이 솔로 앨범을 발매,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유닛 태티서와 f(x)가 12월 발매한 시즌 송으로 팬들에 선물이 됐다.
일단 걸그룹이 유닛 활동과 솔로 데뷔로 큰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국내 걸그룹 유닛 중 성공을 거둔 팀은 태티서가 유일하다. ‘트윙클’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고, ‘Holler’로 임팩트 있는 활동을 펼치더니 지난 4일에는 ‘Dear Santa - X-Mas Special’을 발매해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솔로 활동으로도 그룹 못지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것도 걸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이다. 먼저 엠버가 ‘SHAKE THAT BRASS’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제대로 어필했고, 태연은 ‘I’ 앨범으로 ‘차트 올킬’과 ‘줄 세우기’까지 성공시켰다. 이후 단독 콘서트까지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소녀시대도 대한민국 넘버원 걸그룹다운 활약을 펼쳤다. 올해 활동만으로 모든 음악방송에서 1위를 휩쓸었다. 들어올린 트로피만 21개에 달한다. 일본과 국내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를 전회 매진시키며 독보적인 포지션을 한 번 더 입증하기도 했다. 
f(x) 역시 ‘설리 탈퇴’라는 잡음이 있었지만, 성공적인 활동으로 이를 완전히 극복해냈다. ‘4Wals’로 차트 1위는 물론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콘서트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레드벨벳에게도 올해는 의미 있는 한 해다. 데뷔 2년차에 미니앨범과 정규앨범을 발매했고, ‘아이스크림 케이크’, ‘덤덤’ 모두 차트 꼭대기에 올려놓았다. 최근 데뷔한 신인 걸그룹이 낸 성적 중 가장 돋보이는 기록이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들이 2015년, 괄목한 만한 성과들을 내면서 우먼파워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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